[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로 똘똘 뭉치던 야권이 아스트라제네카 사(社)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연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효과에 대해 의문을 표했지만,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2일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면, 그리고 정부가 허락한다면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제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대상자는 아니지만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은 차질없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 등을 지적하며 ‘백신 거부권’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백신 공급에 대해 정부가 아직도 명확하게 설명을 안 하고 있고, 백신 효용성 문제 있어서도 확실하게 못하고 있다”며 “누가 제일 먼저 백신을 맞게 되는지 정부가 명확한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비대위 회의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고열과 구토, 경련 등 부작용 발생한다고 한다”며 국민이 백신 접종 거부 시 ‘선택권’을 부여할 것인지도 정부가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면역율이나 안전성에도 많은 의문이 있다”며 “정부가 국민에게 접종을 권할 거면 대통령과 정부 당직자들이 먼저 접종을 받아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1호 접종’을 주장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뉴스에 나온 요양병원의 한 간호사는 접종을 강요하면 사표를 내겠다고 한다. 접종 거부는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의 표현”이라며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