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효과 검증 논란이 있던 아스트라제네카사 코로나19 백신이 유럽 각국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정부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고령층 접종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무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무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공개됐다”며 고령층 접종 확대를 검토할 것을 보건 당국에 요청했다.

정 총리는 “독일도 65세 이상으로 접종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74세까지 확대했다”면서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유보하고 있으나 각국 정책이 변화가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이 전문가의 의견을 다시 한 번 모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기존 65세 미만에서 74세까지로 확대했다. 독일 역시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하는 새로운 권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 임상시험자가 너무 적어 유의미한 통계를 낼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영국을 제외한 유럽국에서는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은 바뀌었다. PHE에 따르면, 1회차 접종 4주 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는 70세 이상에서 60∼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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