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소아·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덜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일까.
소아·청소년이 코로나19에 덜 감염되는 현상은 이미 전 세계적인 통계로 입증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인구는 전 세계의 29%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 환자 중 비율은 8% 내외에 그친다.
WHO는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나이가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보다 감염 가능성이 적고 감염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초등학교에 비해 중·고등학교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발병 빈도가 더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확진자 통계에서도 만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의 감염률은 성인보다 적다. 지난 23일 0시 기준, 만 10~19세의 청소년 확진자는 8,192명으로 전체의 6.97%에 불과하다. 0~9세의 소아 확진자의 경우 5,064명(4.31%)으로 더 낮았다. 20대 확진자가 14.86%, 30대 확진자 13.45%인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을 수치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도 10~19세의 청소년에서 165.81명, 0~9세 소아에서 122.06명으로 200명대를 상회하는 성인 연령대보다 낮다. 소아·청소년의 사망률 및 위중증 비율도 0%다.
다만 소아·청소년이 코로나19에 아예 감염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마스크 착용·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건 당국에서는 스스로 마스크를 다루기 힘든 2세 미만 유아에게는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대한소아감염학회에서는 지난 1월 발표한 ‘유소아 및 소아청소년 자가격리 안내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는 주로 호흡기 방을을 통해 이뤄진다”며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장했다. 어린 영아에 대해서는 “영아가 장시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손위생을 철저히 하고 적절한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검증 결과]
대체로 사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수성은 성인보다 낮고 감염 증상도 경증인 경우가 많다. 다만 소아·청소년 역시 충분히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대체로 사실’ 판정했다.
[참고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