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서울시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부동간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남영역 앞 한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자 단체는 “청년주택 건립으로 조망권과 일조권, 사생활 침해 등이 현실화 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하락될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하고 입주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역세권 청년주택’이 부동산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일까.

(그래픽=뉴스포스트 김혜선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김혜선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기준 75곳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인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건립이 완공돼 입주까지 진행된 곳은 △용산베르디움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청로 △서교동 효성 해링턴타워 △이랜드신촌 △센터스퀘어 등촌 △아임2030 △더클래식 동작 △동대문 영하우스 등 15곳이다. 

뉴스포스트는 15곳의 청년주택 가운데 총 건립 호수 499세대 이상의 ‘역세권 청년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2012년부터 올해까지 해당 청년주택과 가장 인접한 아파트 가격의 매매가 변동 추이를 짚어봤다. 각 실거래가와 매매 건수 등 기초 자료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아파트 매매가를 보여주는 ‘호갱노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다.

본지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역세권 청년주택’은 △용산베르디움(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2가 2-350)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3가 480) △서교동 효성 해링턴타워(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95-43) △이랜드신촌(서울특별시 마포구 창전동 19-8) △센터스퀘어등촌(서울특별시 강서구 염창동 274-17) 등 5곳이다.

매매 변동 추이를 살펴볼 아파트는 △해당 청년주택과 가장 인접한 아파트 △건립한 지 10년 이상의 아파트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이 기준에 따라 ‘용산베르디움’과 가장 인접한 아파트로 ‘용산파크이편한세상(31평)’,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와 가장 인접한 아파트로 ‘충정로3가 우리유앤미(33평)’, ‘서교동 효성 해링턴타워’와 가장 인접한 아파트로 ‘서교동 메세나폴리스(60평)’, ‘이랜드신촌’과 가장 인접한 아파트로 ‘창전동 창전현대홈타운(32평)’, ‘센터스퀘어등촌’과 가장 인접한 아파트로 ‘염창동 염창우성3차(31평)’ 등을 선정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2가 417 소재 ‘용산파크이편한세상’의 31평형 매매가 변동 추이는 △2012년 거래 없음 △2013년 6건 거래 평균 6억3,875만원 △2014년 6건 거래 평균 6억2,658만원 △2015년 9건 거래 평균 6억4,811만원 △2016년 6건 거래 평균 7억2,533만원 △2017년 9건 거래 평균 8억888만원 △2018년 8건 거래 평균 9억787만원 △2019년 6건 거래 평균 11억5,833만원 △2020년 3건 거래 평균 13억8,666만원 △2021년 1건 거래 14억9,000만원 등이었다.

‘용산파크이편한세상’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3년→2014년 1.9% 감소 △2014년→2015년 3.4% 증가 △2015년→2016년 11.9% 증가 △2016년→2017년 11.5% 증가 △2017년→2018년 12.2% 증가 △2018년→2019년 27.5% 증가 △2019년→2020년 19.7% 증가 △2020년→2021년 7.4% 증가 등으로 변동했다.

인접한 역세권 청년주택인 ‘용산베르디움’은 2017년 3월 사업고시가 되고 같은 해 12월 착공해 2021년 4월 준공하고 입주했다. ‘용산베르디움’ 사업고시 이후 현재까지 용산파크이편한세상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3가 466 소재 ‘충정로3가 우리유앤미’의 33평형 평균 매매가 변동 추이는 △2012년 2건 거래 평균 4억3,050만원 △2013년 10건 거래 평균 4억1,970만원 △2014년 11건 거래 평균 4억4,627만원 △2015년 10건 거래 평균 4억5,740만원 △2016년 8건 거래 평균 4억8,350만원 △2017년 10건 거래 평균 6억230만원 △2018년 6건 거래 평균 6억2,541만원 △2019년 8건 거래 평균 7억1,125만원 △2020년 6건 거래 평균 8억1,416만원 △2021년 거래 없음 등이었다.

‘충정로3가 우리유앤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2013년 2.5% 감소 △2013년→2014년 6.3% 증가 △2014년→2015년 2.4% 증가 △2015년→2016년 5.7% 증가 △2016년→2017년 24.5% 증가 △2017년→2018년 3.8% 증가 △2018년→2019년 13% 증가 △2019년→2020년 14.4% 증가 등으로 변동했다.

인접한 역세권 청년주택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는 2017년 4월 사업고시가 되고 같은 해 6월 착공해 2020년 2월 준공하고 입주했다.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 사업고시 이후 현재까지 ‘충정로3가 우리유앤미’ 평균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90 소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의 60평형 평균 매매가 변동 추이는 △2012년 15건 거래 평균 17억790만원 △2013년 93건 거래 평균 17억2,092만원 △2014년 5건 거래 평균 16억1,104만원 △2015년 20건 거래 평균 15억5,906만원 △2016년 26건 거래 평균 15억2,103만원 △2017년 4건 거래 평균 16억6,659만원 △2018년 8건 거래 평균 17억1,437만원 △2019년 7건 거래 평균 18억2,257만원 △2020년 8건 거래 평균 19억1,750만원 △2021년 1건 거래 19억1,750만원 등이었다.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2013년 0.7% 증가 △2013년→2014년 6.3% 감소 △2014년→2015년 3.2% 감소 △2015년→2016년 2.4% 감소 △2016년→2017년 9.5% 증가 △2017년→2018년 2.8% 증가 △2018년→2019년 6.3% 증가 △2019년→2020년 5.2%증가 △2020년→2021년 증감 없음 등이었다.

지난 2018년 4월 서울 강동구청 앞에서 열린 '성내동 청년 임대주택 35층 건립계획 반대 집회'에 참가한 성내동 청년 민간임대주택 반대 위원회 회원들이 청년 임대주택 건설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8년 4월 서울 강동구청 앞에서 열린 '성내동 청년 임대주택 35층 건립계획 반대 집회'에 참가한 성내동 청년 민간임대주택 반대 위원회 회원들이 청년 임대주택 건설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접한 역세권 청년주택 ‘서교동 효성 해링턴타워’는 2017년 4월 사업고시가 되고 같은 해 8월 착공해 2020년 5월 준공하고 입주했다. ‘서교동 효성 해링턴타워’ 사업고시 이후 현재까지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평균 매매가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올해 1건의 거래에서는 증감이 없었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창전동 440 소재 ‘창전동 창전현대홈타운’의 32평형 평균 매매가 변동 추이는 △2012년 5건 거래 평균 5억1,700만원 △2013년 6건 거래 평균 5억325만원 △2014년 13건 거래 평균 5억1,853만원 △2015년 23건 거래 평균 5억4,467만원 △2016년 11건 거래 평균 5억9,318만원 △2017년 9건 거래 평균 6억7,922만원 △2018년 4건 거래 평균 7억9,625만원 △2019년 15건 거래 평균 9억2,780만원 △2020년 9건 거래 평균 11억원 △2021년 1건 거래 12억8,000만원 등이었다.

‘창전동 창전현대홈타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2013년 2.6% 감소 △2013년→2014년 3% 증가 △2014년→2015년 5% 증가 △2015년→2016년 8.9% 증가 △2016년→2017년 14.5% 증가 △2017년→2018년 17.2% 증가 △2018년→2019년 16.5% 증가 △2019년→2020년 18.5%증가 △2020년→2021년 16.3% 증가 등이었다.

인접한 역세권 청년주택 ‘이랜드신촌’은 2017년 12월 사업고시가 되고 이듬해 6월 착공해 2021년 2월 준공하고 입주했다. ‘이랜드신촌’ 사업고시 이후 현재까지 ‘창전동 창전현대홈타운’ 평균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서울특별시 강서구 염창동 272-28 소재 ‘염창동 염창우성3차’의 31평형 평균 매매가 변동 추이는 △2012년 5건 거래 평균 3억3,900만원 △2013년 9건 거래 평균 3억3,944만원 △2014년 11건 거래 평균 3억4,022만원 △2015년 16건 거래 평균 3억8,437만원 △2016년 18건 거래 평균 4억1,658만원 △2017년 15건 거래 평균 4억5,485만원 △2018년 12건 거래 평균 5억2,050만원 △2019년 7건 거래 평균 6억4,428만원 △2020년 10건 거래 평균 7억3,840만원 △2021년 거래 없음 등이었다.

‘염창동 염창우성3차’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2013년 0.1% 증가 △2013년→2014년 0.2% 증가 △2014년→2015년 12% 증가 △2015년→2016년 8.3% 증가 △2016년→2017년 9.1% 증가 △2017년→2018년 14.4% 증가 △2018년→2019년 23.7% 증가 △2019년→2020년 14.6% 증가 등이었다.

인접한 역세권 청년주택 ‘센터스퀘어 등촌’은 2017년 11월 사업고시가 되고 이듬해 7월 착공해 2021년 3월 준공하고 입주했다. ‘센터스퀘어 등촌’ 사업고시 이후 현재까지 ‘염창동 염창우성3차’ 평균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검증 결과]

전혀 사실 아님. 총 건립 호수 499세대 이상 ‘역세권 청년주택’ 5곳과 가장 인접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를 살펴본 결과, 청년주택 사업 고시 이후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떨어진 사례는 없었다.

[참고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아파트 거래 애플리케이션 ‘호갱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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