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마스크 쓰고 급히 입실하는 수험생들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 2년 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감염병 여파 속에서 치러졌다. 활기찬 응원전은 없었지만, 긴장한 수험생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부모의 마음은 예년과 같았다.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지는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은 이른 오전부터 시험장에 들어가려는 수험생들과 이들을 배웅해 주는 학부모, 수능 시험 풍경을 취재하려는 여러 언론사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당시 중구의 온도는 영상 7도로 비교적 포근한 날씨였다. 시험 날만 다가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수능 한파’는 올해를 비껴갔다. 두꺼운 패딩 점퍼로 온몸을 감싼 수험생들도 많았지만, 느슨한 추위에 가벼운 가을 외투만 걸치는 이들도 많았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두 번째 수능이 치러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장을 향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후배들의 열띤 응원의 함성은 들을 수 없었다.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각 학교의 응원전이 펼쳐지곤 했었다.
하지만 긴장한 얼굴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의 발걸음과 딸의 시험을 응원하는 부모의 마음만큼은 예년과 같았다. 시험장으로 성큼 발을 옮기는 수험생들의 뒷모습을 학부모는 철제 교문 사이로 한참을 바라보았다.
입실 완료 시간인 오전 8시 10분이 다가오자 시험장 앞은 더욱 분주했다. 각 구청에서 마련한 수험생 수송 지원 차량과 택시, 경찰차까지 타고 급하게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들도 볼 수 있었다. 교문 앞에서 시험을 지원하는 관계자는 “수험표를 미리 꺼내놓고 입실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 40분, 2교시 수학영역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다. 3교시 영어영역은 점심 이후 오후 1시 10분, 4교시 한국사·탐구영역은 오후 2시 50분에 진행된다. 5교시 제2외국어와 한문을 응시하는 학생은 오후 5시 5분부터 추가로 시험을 봐야 한다.
한편 이번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96개 시험장에서 치러지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가 31곳이, 격리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은 112곳이 별도로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