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10개사 중 6개사 CEO 교체
KB 출신 조재민 사장 영입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 IT 자회사 신한DS 사장 추천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6명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 최초로 여성 CEO가 탄생했다.

(사진=신한금융)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지주는 16일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10개 자회사 사장단 추천과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출신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신한자산운용 사장 후보로,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을 그룹 최초의 여성 사장 후보로 올리면서 ‘개방’과 ‘혁신’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6개 계열사 수장 교체…4명 연임 추천


지난해 3월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선임된 이영창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와 조직·인력 쇄신을 통한 강한 체질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 추천됐다.

내년 초 신한대체투자와의 통합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게 될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 대표를 도입한다. 전통자산 부문에는 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경력 20년의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통합 자산운용사의 대체자산 부문에는 기존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의 연임이 추천됐다.

부동산리츠 전문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금투 김지욱 부사장을 CEO로 신규 발탁했다. 아시아신탁은 배일규 사장을 신한AI는 배진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문회사인 신한DS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CEO인 신한은행 조경선 부행장이 추천됐다. 조 부행장은 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을 역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고객 마케팅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여성 CEO 선임은 신한금융 최초다.

이번 자경위를 통해 10개 자회사 중 6개사 CEO가 교체됐다. 신한아이타스, 신한신용정보 등 중소 자회사도 새로운 CEO를 선임해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한지주 CSSO·CFO·CDO 등 교체...“차세대 인재 선임”


신한금융은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도 단행해 그룹 전략 실행의 핵심인 CSSO(전략·지속가능), CFO(재무), CDO(디지털)를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로 모두 교체했다. 

그룹의 경영전략과 사업모델 발굴 등을 총괄하는 그룹 CSSO에는 그룹사 간 협업을 적극 지원해왔던 현 경영관리팀 고석헌 본부장이 상무로 발탁됐다. 고 본부장은 신한라이프 통합, 아시아신탁과 신한벤처투자 통합을 주도해 보험·자본시장 등 업권별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룹사 간 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현재 신한 베트남법인장인 이태경 본부장은 그룹 재무계획과 자본관리, IR 등을 담당하는 그룹 CFO로 선임했다. 

그룹 재무부문 내에 신설되는 회계본부에는 회계사 출신으로 재무, 회계·세무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김태연 본부장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신한지주는 외부 컨설팅사와 협업을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그룹 디지털 거버넌스 재편’을 결정하고 관련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그룹 CDO 산하에 디지털전략팀과 디지털추진팀을 분리·신설하고 각각 그룹 디지털 지향점 설정과 전략 수립, 그룹사별 디지털 핵심과제 관리와 그룹사간 협업 체계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그룹의 디지털, ICT 전략 수립·실행을 총괄하는 그룹 CDO는 ‘고객과 사업’, ‘디지털과 ICT’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을 가속화한다. 새로 영입되는 그룹 CDO는 연말 이전에 선임될 예정이다.

사업그룹장 중에는 우수한 성과로 그룹 손익에 기여한 장동기 GMS사업그룹장과 자산관리 사업모델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안효열 WM사업그룹장이 각각 연임 추천됐다. 글로벌사업 경험이 풍부한 서승현 신한은행 본부장과 신한라이프 통합을 지원하며 보험·연금 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혀 온 이영종 부사장은 각각 글로벌 사업그룹장, 퇴직연금사업그룹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과 적합성 검증을 받은 후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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