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받아라” 은행 및 정부 기관 사칭
URL 링크·앱 설치 문자라면 의심해야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정부가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방역지원금을 지원하는 상황을 이용한 스미싱(문자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지원금 사칭 대출사기 문자메시지. (사진=뉴스포스트 DB)
코로나19 방역지원금 사칭 대출사기 문자메시지. (사진=뉴스포스트 DB)

최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신한은행,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은행이나 정부 부처를 사칭한 전화 금융사기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절박함을 이용하는 형태다.

문자메시지에는 “별도의 증빙 없이 신속하고 간편하게 지원되는 ‘방역지원금 추가 지원 및 희망대출’ 신청 대상자로 선정돼 안내드린다”, “2022년 2월 지급될 예정인 21년 4분기 손실보상금과는 별개로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메시지 안에 표시된 전화번호로 발신하면 보이스피싱으로 연결된다. 은행이나 정부 기관을 사칭한 이들이 집요하게 계좌와 비밀번호를 묻는다. 또한 정체불명의 유알엘(URL)이 적혀있거나, 앱을 설치하라는 안내를 하기도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방역지원금 신청을 위한 안내 문자 발송 시 어떠한 링크나 URL을 넣지 않으며, 신용정보나 앱 설치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칭 문자로 의심될 경우 불법스팸신고센터(118)나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문자메시지가 많아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공지에는 “카카오뱅크는 절대로 전화나 문자로 대출을 권하지 않는다”며 “ARS로 고객에게 전화를 걸지 않는다”, “문자로 사원증이나 홈페이지 URL을 전송하는데 모두 가짜”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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