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혜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지하철 이동권 시위를 벌이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을 만났다. 전장연 관계자는 “이준석 당대표에 사과하라고 전달해달라”고 요청했고 인수위 측은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경복궁역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경복궁역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도식 인수위원과 함께 경복궁역 내 회의실에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을 만났다.

박 대표는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300일 넘게 외쳤고, 작년 3월 16일부터 시작해서 국회에도 목소리를 냈다. 대선 기간 때도 각 대선 주자님들께도 장애인 이동권과 탈시설 등 문제를 전달했다”며 “이동권 문제는 21년 기다렸다. 2002년도 김대중 정권때였고, 노무현 정권 있었고 이명박 정권 있었고 박근혜 정권 있었고 문재인 정권 있었어. 정권 차원 문제가 아니라 여야가 함께 시급하게 풀어주셔야 할 중요한 과제로 방향 잡아주시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 역시 “저희 요구안을 선거 전에도 각 정당 찾아다니면서 전달하고 인수위에도 전달했다”며 “저희들이 제안했떤 정책제안에대해서 답을 가지고 오셔야지, 이렇게 의견을 들어보러 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21년동안 이동권 보장되지 않은 부분, 탈시설 등 이미 발의됐던내용들 지금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김도식 위원은 “장애인 이동권은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충분히 의견이 전달됐고 많은 국민들도 이해를 하실거라 생각한다. 더이상 장애인 이동권 때문에 다른 분들이 또 불편함 겪지 않도록 심사숙고해주셨음 좋겠단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임이자 의원 역시 “권리를쟁취하기 위한 부분도 이해하지만 다른 시민들께서 불편을 겪고 계시니 이를 지양해주시고 오늘 중으로라도 (이동권 시위를) 배제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출근길 지하철 문제 언급하신 건 저희가 같이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며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 이전에 관련 내용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임 의원은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은 소통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장연을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을 두고 “공당의 대표이신데 사과하시라고 전달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임 의원은 “그 말씀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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