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선정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3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달 27일 추려진 2차 후보군(숏리스트) 4인 중 임 후보를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4일부터 임추위를 본격 가동해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수차례 논의를 통해 4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바 있다. 1일에 이어 이날까지 2차에 걸친 심층 면접을 통해 임 전 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이날 심층 면접에는 임 후보를 비롯해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이 나섰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임종룡 후보자는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지내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서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거시경제와 경제정책 전반에 폭넓은 안목을 갖춘 임 후보자가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완전민영화 이후 처음 진행된 회장 선임 절차였던 만큼 복수의 헤드헌팅사에 후보 추천 및 평판 조회를 진행하고, 총 6차의 임추위를 개최하는 등 임추위의 독립성을 비롯하여 프로세스상 공정성,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임종룡 회장 후보자는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장과 국무총리실 실장,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지낸 전통 관료 인물이다. 2013년부터 2년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고, 금융당국 수장 시절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에 관여해 현장과 정책의 영역을 두루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후보자는 이달 정기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다음 달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