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호조·해외사업·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 제고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3분기 식품업계의 실적이 큰 폭 개선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신제품 개발과 비용 효율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마트에서 냉동식품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뉴스포스트 오진실 기자)
마트에서 냉동식품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뉴스포스트 오진실 기자)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663억원, 영업이익 1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4%, 15.6% 성장했다.

법인 별로 한국 매출액은 15.3% 성장한 2720억원, 영업이익은 29.2% 늘어난 429억원을 달성했다. 중국 법인은 위안화 환율 영향으로 매출액이 1.8% 감소한 3296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727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176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4.0%, 4.6% 신장했다.

반면,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이 22.2% 감소한 485억원, 영업이익은 36.6% 줄어든 67억원이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4분기에도 생산능력을 확대하여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명절 성수기 선제적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GRS는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이 2489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102.4% 올랐다.

롯데GRS의 매출 증대는 버거 브랜드인 롯데리아가 견인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K-버거 브랜딩 등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출액이 동반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매출 증대로 고정비 절감과 저효율 점포 폐점, 리모델링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빙그레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342억원, 영업이익 6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영업이익은 153.9% 증가했다. 빙그레의 실적은 국내 냉동 사업과 해외 사업이 이끌었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사업 확대가 영업이익 신장으로 이어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 폭염과 늦더위로 국내 냉동 사업 매출이 증가했고, 냉장 사업도 수익성 중심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며 “원가 절감과 판매관리비 효율화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연결기준 매출은 4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경영환경 악화로 국제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지만, 마케팅 비용과 판매 지원 비용 축소 등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통해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증가했다”며 “수익성 높은 채널의 판매 확대와 배송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의 3분기 매출은 7553억원, 영업손실은 28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4.5%, 53.6% 증가했다.

대폭 완화된 영업손실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신제품 매출이 활성화 됐으며 원가 절감 활동으로 (영업손실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수·파워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단백질·건기식·식물성 음료 시장 확보에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원유가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유업계는 4분기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진열된 우유와 냉동 제품들 (사진=뉴스포스트 오진실 기자)
진열된 우유와 냉동 제품들 (사진=뉴스포스트 오진실 기자)

대상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1천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고 영업이익이 517억원으로 같은 기간 50.3% 증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상 관계자는 “조미료, 장류, 신선식품 등 사업의 수익성 확대와 원가절감, 판촉자원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사업을 확대하면서 김치, 소스, 간편식 등 글로벌 주력 품목의 매출을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동원F&B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3% 오른 1조 207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7% 상승했다.

별도 기준 동원F&B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늘어난 5817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4% 성장한 416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참치, 리챔 등 일반 식품 부문의 판매가 늘어났고 양반김, 냉장햄 등 신선 식품과 유가공 및 음료 부문 역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고른 매출 성장과 함께 명절 선물세트 특수,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동원F&B의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는 식자재, 조미식품, 급식, 축산물 유통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추석 기간 축산물 선물세트 판매 호조와 외식 수요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2%, 57.9% 증가했다.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는 추석 선물세트 특수에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21.4% 증가했다.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는 영업이익이 73.6% 올랐다.

동원F&B 관계자는 “참치, 김, 유제품 등의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성장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461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줄었다. 영업익은 동 기간 55.2% 늘어난 219억원을 기록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급식·컨세션·휴게소 신규 수주 및 재계약 등이 국내 사업 매출·영업이익 성장을 주도했다”며 “해외사업은 미국법인 두부 및 아시안 누들 동반 성장과 물류비 안정화를 통해 매출 확대 및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며, 일본법인은 두부바 매출 호조와 판매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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