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가맹사업 철수 후 유통 채널 입점
LG생건 “추후 입점처·브랜드 입점 늘릴 것”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LG생활건강이 국내외 이커머스에 이어 CJ올리브영까지 입점하며 판매처를 확장하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해 가맹사업 철수라는 강수를 뒀던 LG생활건강은 온·오프라인 채널 다변화를 통해 매출 회복에 나선다.

(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뷰티 브랜드 더페이스샵이 올리브영에 입점했다.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제품 7종을 판매 중이며, 이 중 2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올리브영에는 LG생활건강의 오휘, 빌리프, 비욘드, VDL 등 뷰티 브랜드와 오가니스트, 닥터그루트, 페리오 등 생활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로드숍 브랜드인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등의 가맹 사업을 철수했다. 올리브영과 같이 여러 회사 제품을 판매하는 H&B 편집숍이 늘어나면서 단일 로드숍의 입지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전국 로드숍 가맹 경영주 400여 곳의 계약 구조를 기존 가맹 계약에서 물품 공급 계약으로 바꿨다.

이 같은 사업 재편은 실적과도 연결된다. 최근 2년간 LG생활건강의 실적은 하락세다. 2022년 매출액은 7조 1858억원, 영업이익은 7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2%, 44.9% 줄었다. 2023년 매출액은 6조 8048억원, 영업이익 4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 31.5% 감소했다. 엔데믹 이후에도 중국 내 매출 회복 둔화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유통 구조를 재정비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온·오프라인 추가 판매를 확보해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알리익스프레스 K베뉴 카테고리에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갈등으로 거래가 중단됐던 쿠팡과도 다시 손을 잡았다. 현재 쿠팡에서는 LG생활건강의 더후, 오휘, 빌리프, 숨37, 더페이스샵을 비롯해 엘라스틴, 페리오 등 생활용품 브랜드 제품이 입점되어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유통 브랜드가 생기면 입점할 예정이며 기존 입점처들에는 브랜드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H&B 채널 대응 강화를 통해 한 자릿수 매출 증대를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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