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社 ‘2강 2중 1약’...르노삼성차 날개 없는 추락
완성차 5개社 ‘2강 2중 1약’...르노삼성차 날개 없는 추락
  • 이상진 기자
  • 승인 2020.01.0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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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내수 판매 증가하고 기아차 신흥시장서 판매량 호조
- 쌍용차 내수서 선방, 한국지엠 콜로라도 등 수입차 연착륙
- 위탁 물량 감소 위기와 노사 관계 파국으로 르노삼성차 위기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5곳의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2018년 대비 2019년 판매 실적이 두 자릿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 5곳이 지난해 판매 실적을 2일 발표했다. 국내 완성차 5곳의 2019년 성적표는 2018년 대비 전체적으로 하락장이었다.

물론 동반 하락 중에도 빛나는 업체는 있었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내수와 수출 두 부문에서 한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경우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내수와 수출 등 글로벌 판매가 2.9% 상승했고 현대자동차는 국내 판매에서 2.9% 증가했다.

반면 쌍용자동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등은 내수와 수출 등에서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쌍용자동차는 수출이 19.7% 감소했지만 내수는 1.2%가 감소해 그나마 내수시장을 지켰다. 한국지엠은 수출이 7.8% 감소했고 내수가 18.1% 감소해 내수시장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하락했다.

지난해 판매가 가장 부진했던 것은 위탁 물량 감소와 노사 관계 위기에 맞닥뜨린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출 34%, 내수 3.9% 등 글로벌 판매가 22% 줄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실적이 ‘2강 2중 1약’으로 정립되는 모양새다.
 

▲ 2강-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LA 오토쇼’에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비전 T(Vision T)’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LA 오토쇼’에서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 ‘비전 T(Vision T)’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는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 74만 1,842대 △해외 368만 80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42만 2,644대를 판매했다. 2018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9%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4.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주력 차종과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전 세계 시장에서 67만 2,14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이어 △아반떼 55만 8,255대 △코나 30만 7,152대 △싼타페 27만 4,025대 등이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무역 갈등으로 대두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사업경쟁력 고도화와 미래 사업 실행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사업의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2020년 경자년에는 △국내 73만 2,000대 △해외 384만 4,000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457만 6,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9 LA 오토쇼에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윌리엄 페퍼(William Peffer) 최고판매책임자(CSO)가 셀토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19 LA 오토쇼에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윌리엄 페퍼(William Peffer) 최고판매책임자(CSO)가 셀토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기아자동차는 2019년 한 해 동안 △국내 52만 205대 △해외 225만 488대 등 전년 대비 1.5% 감소한 277만 69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 판매는 2.2% 감소하고 해외 판매는 1.3%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7만 60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그 뒤를 △K3(포르테)가 29만 1,592대 △리오(프라이드) 28만 5,260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판매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되긴 했지만,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와 공격적 신차 출시 등으로 중국을 제외한 북미, 유럽, 인도, 중동, 호주 등 주요 시장과 신흥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증가했다.

실제로 중국을 제외한 기아차의 2019년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99만 2,488대였다. 국내 시장을 합친 2019년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251만 2,693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시장별 판매전략 정교화 △주력 신차의 성공적 론칭 등 내실 있는 판매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차는 올해 △국내 52만대 △해외 244만대 등 총 29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2중-쌍용자동차·한국지엠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자동차 전시회(Valencia Automobile Fair)에 참가한 쌍용자동차 부스의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자동차 전시회(Valencia Automobile Fair)에 참가한 쌍용자동차 부스의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12월 내수 10,574대와 수출 2,349대를 포함해 총 1만 2,923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20.2%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코란도를 비롯한 주력모델의 판매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4.4%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산업 판매 부진 상황에서도 신형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칸과 티볼리 등 제품 개선 모델을 선보이며 △내수 10만 7,789대 △수출 2만 7,446대 등 총 13만 5,235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한층 치열해진 경쟁 시장에서 코란도를 비롯한 주력모델들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2016년 이후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여기에 힘입어 2019년 내수 판매는 2018년 대비 1.2%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출이 19.7%가 줄어들며 내수와 수출을 합친 글로벌 시장에서 5.6% 판매량이 줄었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 상황에서도 주력모델들의 판매가 회복되면서 내수에서 10만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판매 역시 점차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2019년 한 해 동안 총 41만 7,226대를 팔았다. △내수 7만 6,471대 △수출 34만 755대 등이다. 2018년 대비 내수는 18.1%, 수출은 7.8% 등이 줄어 내수와 수출을 합친 글로벌 시장에서 9.9% 판매가 줄었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12월 한 달 동안 내수에서 8,820대를 판매하며 2019년 최대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월 대비 20.4%가 증가한 것으로, 한국지엠은 3달 연속 두 자릿수 내수 판매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쉐보레가 판매 중인 수입 모델 6종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월 1,500대 이상 팔리면서 수입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는 평가다.


▲ 1약-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THE NEW QM6 GDe 프리미에르.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THE NEW QM6 GDe 프리미에르.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8만 6,859대 △수출 9만 591대 등 총 17만 7,450대를 판매했다. 2018년 대비 내수는 3.9%, 수출은 34% 줄었다. 내수와 수출 판매량을 합친 글로벌 시장 총 판매량은 22%가 감소해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로그 등 위탁 물량 감소 위기와 파국으로 치닫는 노사 관계가 르노삼성차의 발목을 잡았다.

이 와중에도 QM6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7,558대가 팔렸다. 지난해 총 누적 판매는 4만 7,640대다. 르노삼성자동차 2019년 내수의 54.8%를 차지하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SM6은 전월 대비 76.3% 증가한 1,719대를 판매했다. 2019년 총 16,263대를 판매했다. 그 외에 SM7과 SM3 Z.E. 등의 2019년 12월 판매도 전월 대비 각각 52.8%, 37.9% 증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12월 닛산 로그 6,309대, QM6 384대, 르노 트위지 292대 선적을 마지막으로 2019년 수출을 마무리했다.

이상진 기자 elangvit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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