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SBS·CBS·EBS·KBS 등 확진자 발생
- SK하이닉스·LG전자 확진자에 사업장 문 닫았다
- 20일 개최 예정 ‘38회 베이비페어’ 기약 없는 연기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들불처럼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한민국이 얼어붙었다. 지자체와 방송사, 기업 등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모양새여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이 서울과 경기 등 인구밀집지역인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서울시청과 방송사 등 주요 사회 기능이 마비되는 모습이다.

20일 경기 안산시 한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사진=김혜선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3일 이후 연일 세 자릿수로 늘어나고 있다. △13일 103명 △14일 166명 △15일 279명 △16일 197명 △17일 246명 △18일 297명 △19일 288명 등이다. 

서울시청과 CBS본사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때 서울시청이 문을 닫고 CBS 방송이 셧다운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시청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청사를 폐쇄하고 방역작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20일 폐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정상 운영하고 있다.

CBS는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했던 본사 기자가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BS는 본사를 봉쇄하고 스튜디오와 건물 전체 방역을 실시했다. CBS는 20일 낮 12시부터 셧다운이 해제되며 정규방송을 재개한 상태다.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가 셧다운 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가 셧다운 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SBS상암 사옥과 EBS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SBS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SBS프리즘타워에 있는 어린이집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건물은 오는 21일까지 폐쇄된다. SBS는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와 동선이 겹쳤던 직원들을 모두 격리 조치한 상태다. 

EBS에서도 지난 17일 한 교양 프로그램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BS에 따르면 현재까지 출연자 2명 등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KBS도 2TV 월화극에 출연 중인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받정을 판으면서 해당 드라마의 촬영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LG전자에 따르면 20일 오전 서울 가산동 가산 R&D 캠퍼스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LG전자는 이 직원이 근무하는 사업장을 이번주 주말까지 폐쇄 조치한다. 

경기도 이천 소재 SK하이닉스 R&D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직원이 근무한 건물의 한 층을 폐쇄 조치하고 같은 동선에 있던 직원들을 격리했다.

각종 대규모 행사도 취소되는 모양새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38회 베페 베이비페어’도 취소됐다. 베이비페어는 연간 수만 명이 참여하는 육아 용품 전시회다. 지난해 8월 열린 36회 베이비페어엔 9만 1,736명이 참관했다. 

베페 측은 19일 오후까지만 해도 이번 38회 행사 강행의지를 밝혔지만, 이날 저녁 6시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강남구청이 베페 행사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고 벌금을 부과한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연기된 행사가 언제 재개될지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한편, 2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만 6,346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307명이고, 현재 3만 4,998명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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