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8kg 증가...남성보단 여성이 더 많아
30대 43.2% “코로나19 이후 몸무게 늘었다”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서 직장을 다니는 30대 여성 이모 씨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체중이 약 5kg나 증가했다. 집단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시행된 재택근무로 배달 음식과 간식 섭취량이 증가한 게 원인이었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다는 이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외 활동까지 제약을 받자 불과 수개월 사이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집콕’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대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실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체중 증가를 호소하는 이들 역시 늘었다. 특히 30대와 직장인이 가장 체중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알바콜 제공)
(그래픽=알바콜 제공)

지난 16일 비대면 알바채용 알바콜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성인남녀 32.7%는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알바콜은 지난달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성인남녀 98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체중변화’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성별로는 남성(29.8%)보다 여성(36.1%)이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한 이들의 연령대는 30대가 43.2%로 과반수 가까이 차지했다. 20대 33.9%, 40대가 26.9%를 뒤이었다. 직업별로는 직장인이 37.1%로 가장 높았다. 대학생 32.1%, 전업 주부 30.4%순이다.

알바콜은 체중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구체적인 수치도 공개했다.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사이 체중 증가량이 기준이다. 남성은 평균 5kg, 여성은 6.5kg이 늘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kg, 20대가 5.8kg이다. 직업별로는 직장인 6.3kg, 대학생 5.5kg, 전업주부 5.4kg라고 답했다. 평균 체중 증가량은 무려 5.8kg이다.

지난 16일 알바콜은 성인남녀 9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들의 1년 사이 일주일 평균 배달 음식 주문량이 1.4회에서 3.5회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포스트 김혜선 기자)
지난 16일 알바콜은 성인남녀 9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들의 1년 사이 일주일 평균 배달 음식 주문량이 1.4회에서 3.5회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포스트 김혜선 기자)

정리하자면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직장인과 30대가 많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재택근무 일수와 헬스장 등 운동시설이 운영을 중단하는 일수가 증가했다. 이 때문에 체중 증가를 호소하는 비율이 30대와 직장인에게서 높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알바콜은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1년 사이 일주일 평균 운동 시간이 4.9시간에서 1.9시간을 감소했다고 답했다. 반면 일주일 평균 배달 음식 주문량은 1.4회에서 3.5회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끼니 횟수 역시 2.5회에서 2.8회로, 간식 섭취는 하루 평균 1.2회에서 2.7회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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