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국회도서관에서 스토킹 범죄와 관련한 일본의 입법례를 소개했다.
27일 국회도서관은 이날 스토커 범죄 규제 관련 일본 입법례를 소개한 ‘최신외국입법정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스토킹은 그동안 단순히 사람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을 넘어 폭행과 살인 등 중대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현행법상 스토킹은 ‘경범죄 처벌법’에서 ‘지속적 괴롭힘’으로 분류되는 정도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스토킹 발생 초기 단계에서 경찰이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무엇보다 개인적 일이나 애정문제로 취급되기 십상이었던 ‘지속적 또는 반복적인 스토킹 행위’가 형사처벌 대상인 범죄임을 명확히 규정했다.
자료는 제정된 법이 상징적 의미로만 남아 있지 않고 실효성 있게 운용될 수 있는 입법적 참고사항을 제시하기 위해 20여 년 전부터 스토킹 관련법을 시행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담았다.
2000년 ‘스토커 규제법’ 시행 후 21년을 경과하고 있는 일본은 오케가와시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사건을 계기로 법을 제정했고, 이후 다른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규제행위 대상을 확장하는 형식으로 개정했다. 경찰의 적극적 개입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조항은 중요한 개정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현진권 국회도서관장은 “일본의 ‘스토커 규제법’ 개정 과정의 논의와 개정내용을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법과 현실의 간극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러한 간극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은지 등을 재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