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 출근 저지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 임명철회하라 성명서 발표

[뉴스포스트=주가영 기자] 윤석열 정부의 새 인사들이 잇따라 노조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으로 출근하던 도중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반대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가로막혀 있다. (사진=뉴시스)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으로 출근하던 도중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반대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가로막혀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강석훈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원들에 막혀 집무실에 들어서지 못했다. 

산은 노조는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어 이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출근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은의 경우 기업 구조조정 현안이 해결돼야 하는데 이보다도 먼저 부산 이전 관련 이견부터 좁혀져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7일 취임한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에 대해 금융 분야 경력이 전혀 없는 검찰 출신은 안 된다며 임명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감독 업무를 이행함으로써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공정한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무엇보다 독립성과 전문성이 바탕이 돼야 하는데 경력은커녕 정치권력과 이해관계를 함께 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무엇이 불만인지 어떤 것이 우려되는지 본인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누가 와도 모두를 만족할 수는 없고 서로 소통하고 잘 협력해 다수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임 금감원장이 취임사에서 얘기한 것처럼 시장에서 기대하는 규제완화가 얼마나 이뤄질지, 검사출신인 만큼 법대로 라는 엄격한 잣대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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