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디어데이 열어...출범 후 성과 및 하반기 전망 소개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가입자를 모은 것은 토스뱅크가 소비자들이 느끼는 기존 금융 서비스의 결핍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토스뱅크 미디어데이에서 홍 대표는 “출범 이후 9개월 동안 가입자 360만 명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토스뱅크는 출범 후 9개월간의 성과와 하반기 주요 상품을 소개했다.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27일 기준 360만 명의 가입 고객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말 110만 명보다 250만 명 증가한 수치로, 6개월 만에 고객 수가 세 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홍 대표는 “360만이란 숫자는 하루로 환산하면 약 1만 4000명의 가입자가 토스뱅크에 가입하고 있다는 의미다”며 “지금도 이 속도는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가입 고객 10명 중 9명이 뱅킹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20대에서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고른 이용 고객 분포를 보이고 있다. 전체 고객 중 체크카드의 누적 발급률은 84%에 달하며, 매달 100만 명 이상의 고객이 카드를 월에 한 건 이상 사용하는 등 높은 실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 계좌 개설자 중 현재 시점에 1원 이상을 넣고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비중은 83.2%에 달한다”며 “깡통계좌 비중이 17%미만이라는 의미로, 다른 은행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토스뱅크는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대출 영업 9일 만에 한도를 소진하고, 여신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여신 영업을 재개했는데, 6월 현재 기준 대출 잔액은 4조 원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고객을 위해 신용평가모형인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를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 모형을 통해 중저신용고객 4명 중 1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되는 크레딧 빌딩 효과를 누렸다. 실제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6%에 달해 출범 당시 약속했던 34.9% 약속을 지켰다.
홍민택 대표는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토스뱅크의 급속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매일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 등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현재까지 약 150만 명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자로 총 667억 원이 지급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출시 상품과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상품도 개인사업자 대상 맞춤형 금리와 한도를 제공하며, 출시 4개월여 만에 5300억 원을 달성했다. 고객에게 금리인하 기회를 먼저 알려주는 상시 금리인하권, 은행권 최초 외국인 고객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등 혁신 서비스도 전개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상시 금리인하권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약 4만 명이고, 실제 PUSH(알림)를 보낸 차주들은 9000명, 이 알림을 통해 금리 인하를 받는 수준은 최대 7%, 상승한 신용 점수는 최대 379점이다”고 얘기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연 최고 3%대 금리를 제공하는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에 대해 홍 대표는 “돈을 모으는 행위 자체가 시간이 걸리고 인내해야하는 경험이다”며 “이 시간을 귀여운 동물을 키우는 즐거운 경험으로 바꿔드리고 싶었다”고 기획배경과 상품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또 향후 고객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출시된 상품들과 비교해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며, 이는 모임통장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시켜줄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될 토스뱅크 체크카드 에피소드3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에피소드3는 총 7개 업종에서 매일 최대 35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준다. 에피소드3에선 영화와 디저트 등 캐시백 영역을 추가하고, 캐시백 금액을 강화했다. 또 최소결제금액 조건도 없앴다.
7월부터 시작되는 씨티은행 대환대출도 소개했다. 토스뱅크는 기존 씨티은행 고객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대환대출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 가능 여부 조회부터 실행까지 전 프로세스를 자체 개발했다. 기존 씨티은행 금리 대비 일괄 0.3%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다음 달 중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홍민택 대표는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 토스뱅크 고객들이 더욱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플랫폼으로서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가장 좋은 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둘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토스뱅크 상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단계별로 확장해나가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하반기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웰스 매니지먼트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홍 대표는 “실제로 고액 자산가분들은 금리, 한도, 투자 성향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개인만의 기준이 있다”며 “토스뱅크 자체 상품보다도 시장에서 소싱하거나 소개할 수 있고, 상품을 가입하는 과정에서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휴사와 협력한다면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솔루션이 되지 않을까하는 가설을 갖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범 당시 토스뱅크는 5년 간 1조 원의 증자를 계획한 바 있다. 하반기 증자 계획과 관련해 홍 대표는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자산 성장을 하고 있다”며 “추가 계획은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단행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긴밀하게 주주사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