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시도교육청이 사용하지 못해 남긴 예산이 무려 7조 5천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해 초중등교육 발전을 위해 시도교육청에 지급된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이 75조 76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얼추 10% 정도가 불용액(不用額)으로 남았다는 얘기다.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이란 게 무엇인가. 50여 년 전인 1972년에 당시 초중고 입학생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교육환경이 너무 부실해지자 정부가 아예 내국세 수입의 20.79%를 초중고 교육 분야에만 쓰도록 법적으로 못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현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교육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을 중심으로 하는 소위 ‘3대 개혁’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 왔으나 별다른 성과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못지않게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게 바로 규제혁신, 즉 통상 말하는 규제개혁인데 이 또한 눈에 띌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규제개혁이란 기업의 경제활동이나 국민 개개인의 일상생활을 까다롭게 하는 각종 법령상의 규제를 없애는 것을 말한다. 현대사회에서 국가나 사회가 제대로 굴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우리가 흔히 쓰는 말에 ‘오죽했으면 저럴까’ 라는 표현이 있다. 부당함이나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참다 참다 못해 결국은 극단적인 결과를 야기했을 때 자주 인용되는 말이다.지난 7월에 일어난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사건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우리로 하여금 ‘도대체 교육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미래가 창창한 여교사가 그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고, 나아가 자연스레 교육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이 사건은 현재 수사 중에 있기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2008년의 광우병 파동, 2016년의 사드 사태에 이어 지금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나라 안이 온통 시끄럽다. 이미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 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마당에 또다시 괴담이 번지고 있다.괴담이란 게 무언가. 애초부터 과학적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고 일부 인사들의 무책임한 소견이나 발언 등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포장이 돼 일파만파로 일반 시민들의 의식세계를 휘젓어 놓게 되는 것을 말한다. 광우병 파동이 그랬고 사드 사태 또한 그범주에 속한다.이번 후쿠시마 오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 방향에 대한 정부 대응을 보면 한심하다.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과제가 정부 내에서 2주일여 사이에 5차례나 반복되면서 갈팡질팡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현행 ‘주 52시간 근무제’는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해 어떤 형태로든 수정돼야 마땅하다. 경제 현상이란 게 동전의 앞뒤처럼 양면성, 즉 득과 실이 함께 하기 마련이므로 지난 정부에서 좀 더 신중하게 결정했더라면 좋았을 것이지만 당시 허술한 정책 결정이 결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예기치 않은 실직을 당한 근로자가 다시 취업할 때까지 생활을 도와주기 위해 일정한 금액을 도와주는 게 실업급여제도의 원래 취지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실업급여가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가 하면 본래 목적에 맞지 않는 부작용마저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 결과 고용보험기금의 재원이 고갈되고 많은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이 상실되고 있는 것 또한 큰 문제다.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까. 무엇보다 제도적으로 설계가 잘못돼 있기 때문이다. 첫째 잘못은 최저임금의 80% 수준으로 연동되는 하한액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한동안 잠잠하던 코로나 19가 새로운 변종의 등장으로 다시 감염자 몇만 명대를 기록하더니만, 이달 말이나 다음 달에는 감염자가 하루 20-3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올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년여 동안 고통을 겪고 불안한 나날을 감수해 왔던 국민에게는 일상생활(민생)이 더욱 악화일로의 길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그러잖아도 국민은 이미 극도로 어려워진 경제적 상황 때문에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야기된 국제 유가 및 원자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이달 10일 출범하는 새로운 정부가 집권 5년간 추진할 110대 국정과제를 국민 앞에 선보였다. 이 과제들을 모두 수행하는 데에는 약 209조 원이 소요될 것이며 재원조달은 정부지출 감소와 증가된 세금수입으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이고 일부 전문가와 단체 등이 국정과제의 실현 가능성에 토를 달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무엇을 위하여’ 이러한 국정과제들을 추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다시 말해 새 정부가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가 무엇인가부터 명백히 하는 게 필요하다.핵심가치의 모색은 지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오늘의 文정부를 보면 인수위 역할이 막중함을 알 수 있다.임기를 한 달여 남긴 현 정부에 대한 평가는 ‘실패’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을 것같다.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 또는 어떤 이념의 잣대로 보느냐에 따라 각자 평가가 다를 수 있겠지만 일단 대통령선거에서 정권교체 쪽으로 판가름이 났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갑작스러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촛불 민심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탄생한 정부이기에 당초 많은 국민적 기대를 안고 출발했건만 결과는 소망스럽지 못하게 됐으니 안타까울 뿐이다.왜 이런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대선(大選)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후보들이 봇물 터지듯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거대 정당인 더불어 민주당 과 국민의 힘 후보들은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크고 작은 공약들을 내놓고 있는 것 같다.공약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후보를 선택하게 하는데 꼭 필요한 선택지에 해당된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즉 향후 5년 동안 집권하게 되면 이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국정(國政)을 어찌 끌고 갈 것인지 청사진을 미리 유권자들 앞에 선보이는 게 공약이다.유권자 입장에서는 이 청사진(공약)을 ‘약속’이라고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내년 3월 9일에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보통 이맘때면 향후 5년 동안 국가를 운영할 비전이나 중장기 과제의 해결책들을 유권자, 즉 국민들 앞에 선을 보이고 냉정한 판단을 기다리는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 대선은 양상이 매우 다른 것 같다. 한마디로 우리들의 미래에 관한 얘기가 거의 실종된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온 지상(紙上)을 도배하다시피 하니 정작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해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 역대 정부가 경제정책의 목표로 삼아 왔고, 국민들 또한 국가발전의 기본요소 중 하나로서 중요시한 게 바로 ‘형평(equality)’의 추구다.같은 시대(當代)에 살면서도 소득, 학력, 재산 등에 의해 생활 수준의 격차가 더이상 벌어지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정책적 수단들을 쓰는 것도 바로 이 형평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예로서 소득이나 재산의 능력 정도에 따라 누진적으로 차등을 두고 부과하는 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들 수 있겠다. 시쳇말로 국가가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많이 거두어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 현 정부가 출범 이래 부동산정책을 발표한 게 20여 차례가 넘었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국민 모두의 고민거리 제1호가 되고 있다. 정부의 모든 정책이 관련 시장의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그러기에 정부로 하여금 정책적 선택을 하도록 국민들이 그 기능을 부여하였건만 정책들이 되레 국민을 불안의 늪 속으로 빠지게 만든다면 정부는 차라리 정책 결정에 손을 놓는 게 보다 나은 선택이 아닐까.돌이켜 보면 현 정부 들어서자마자 부동산시장의 투기를 잡는답시고 주택수요와 주택금융에 있어서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강응선] 알콜중독, 마약중독 같은 사회병폐 현상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최근 들어 ‘실업급여 중독’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은 매우 주목할만한 일이다. 결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며 특히 청년층을 대상으로 퍼져나가고 있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알다시피 고용보험제도란 제대로 직장을 다니다가 예상치 못한 보험사고(실직,실업)가 발생했을 때 다시 직장을 얻을 때까지 취업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생활비를 지원해주면서 적극적인 재취업활동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보험이라는 명칭에서 느낄 수 있듯이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강응선] 올 7월 1일부터는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됨으로써 3년 전부터 도입된 근로자 주 52시간 근무제는 사실상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3년전 이 제도가 도입된 배경을 보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주당 근무시간이 OECD 국가는 물론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장시간 근무한다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뒤늦게나마 시대변화에 맞춰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게 된 것은 당연한 처사다. 그것도 제도를 수용하는 기업들의 능력을 감안하여 기업 규모에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강응선] 오늘(15일)은 스승의 날이다. 평소 스승의 가르침에 제자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날로서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스승 또한 스승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되돌아보는 날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스승은 한자로 표현하면 사(師)에 해당된다. 우리 사회의 수많은 직업 중에서 이 스승 사(師)자를 사용하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면 그리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스승 되기가 어렵다는 반증이 아닐까.크게 보아 교사(敎師), 의사(醫師), 목사(牧師)가 떠오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강응선] 최근 LH 직원들의 사례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지방의회 의원 등 공직자들이 부동산투기에 광범위하게 연루된 것을 보면 정말 공직자들의 사익 추구행위가 극에 달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이처럼 부동산 투기를 통해 공직자들의 사적 이익 추구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지만 이런 사익 추구 행위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얘기일까. 또한 이런 몰지각한 타락적 행태가 일부 공직자들에게만 국한된 일이라고 가볍게 치부할 수 일겠는가.스스로 자문(自問)해 본다면 그 누구도 ‘그렇다’ 라고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강응선] 작년 1월 24일에 한국인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 19 감염 상황이 진정되기는커녕 1-3차 유행을 거쳐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초기에 곧 진정돼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또 거리 두기 강화 등 정부의 방역수칙을 충실히 이행했던 대다수 국민들로선 보통 실망스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관광,외식 등 일부 서비스업체가 입은 치명적 피해와 영세, 자영업자 대부분이 입은 직.간접적 피해까지 감안한다면 경제적 피해 또한 막대하다.어디 그뿐인가. 이들 피해를 조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강응선] 자칫 혼돈에 빠질 뻔했던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선거인단 과반수 이상 확보로 일단락됐다. 미국 대선의 독특한 구조상 트럼프의 선거결과 승복과 12월 14일로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사실상 바이든 후보가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으로 확정될 것임은 분명하다.이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관심은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가 어떤 정책적 스탠스를 취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야 정권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교체된 만큼 상당한 정책적 변화가 예상되고,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강응선] 교육부가 장하성 주중대사를 포함한 고려대 교수 12명에 대해 대학 측에 중징계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고려대가 개교 115년 만에 처음으로 받은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밝혀진 것이라고 하는데, 주 내용을 보면 연구비와 행정비에서 약 7천만 원 상당 금액을 2016년부터 4년 동안 221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남용했다는 것이다.대학의 연구비는 민간기업으로부터 받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국공립기관에서 지원받은 것이므로 사실상 국민 세금에 해당하는 것이고 대학 자체의 행정비용은 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