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규수주 액 지난 5년 중 최대치
기업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 강화에 힘쓸 것”

[뉴스포스트=이병우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5년 내 최대치의 매출액과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두둑한 실탄을 마련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늘어난 수주잔고를 발판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수주 목표 상반기에 73% 달성, 하반기 기대감 높아

친환경에너지 부문을 강조해 온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하반기도 차세대 성장 동력을 강화할 힘을 갖추게 됐다. 삼성물산의 올 상반기 수주액은 8.6조원로 연간 목표 금액의 73% 가량을 이미 달성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오 사장 부임 이후 수주에서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수주 목표 달성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오 사장 부임 이후인 2021년 신규수주액은 13조 원으로 2020년 대비 36%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만 8.6조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며  “국내·외 주택 및 하이테크, 신재생, 복합발전 등 다양한 수주를 추진해 연간 수주 목표(11조7000억 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반기 매출액 비교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_재구성 이병우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반기 매출액 비교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_재구성 이병우 기자)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신규수주액은 지난 5년 중 각각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IR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6조 3780억 원 ▲신규수주액은 8조 5720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약 9446억 원(약 17%), 신규수주액 1조 580억 원(약 14%) 씩 각각 상승한 것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 상승 요인은 건축 부문 실적 개선으로 보인다. 2022년 상반기 건축부문 매출액은 약 4조 5950억 원으로 2021년 때보다 약 39% 증가했다.

기업의 지난 5년간 상반기 매출액을 상세히 보면 ▲2022년 6조 3780억 원 ▲2021년 5조 4334억 원 ▲2020년 5조 4840억 원 ▲2019년 6조 700억 원 ▲2018년 6조 1280억 원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반기 신규수주 액 비교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_재구성 이병우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반기 신규수주 액 비교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_재구성 이병우 기자)

신규수주액은 ▲2022년 8조 5720억 원 ▲2021년 7조 5140억 원 ▲2020년 5조 3280억 원 ▲2019년 2조 4590억 원 ▲2018년 3조 7330억 원이다. 2022년 수주잔고는 약 27조 7970억 원이다.

매출액 및 신규수주액 최대치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약 617억 원(24%) 상승했다. 이는 지난 5년 중 2번째로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실적과 관련해 주택 공정 호조 및 해외 신규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었다.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 본사에서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뒷편 왼쪽 첫번째)와 카타르에너지 사드 셰리다 알 카비(뒷편 왼쪽 두번째)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삼성물산)
카타르 국영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 본사에서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뒷편 왼쪽 첫번째)와 카타르에너지 사드 셰리다 알 카비(뒷편 왼쪽 두번째) 대표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삼성물산)

‘미래먹거리’ 친환경 포트폴리오 강화

삼성물산은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사업과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세계 1위 SMR 업체로 평가받는 美 뉴스케일파워에 지분투자를 동반한 적극적인 사업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타깃 시장 공략에도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며 “사우디와 UAE에서 수소/암모니아 생산 관련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내에서도 암모니아 허브터미널 구축 등 저장과 활용 관련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고, 사회적 이슈인 층간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층간 소음 연구소를 신설 및 전문 연구시설을 개관하는 등 앞장서고 있다”고 첨언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최근 친환경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美 뉴스케일파워에 약 7000만 달러(한화 약 969억 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공사금액 약 8000억 원에 수주했다.

또한 ▲1조 8000억 원 규모의 카타르 LNG 프로젝트 수주 ▲한국전력 및 서부발전과 함께 UAE 그린 암모니아 사업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 ▲포스코와 그린 수소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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