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이익 소폭 증가…식품사업은 적자
인도사업 성공적…시장지배력 높이는 투자 진행
통합시너지는 아직, 전담팀 꾸려 체질개선 박차
27년까지 해외사업 비중 늘릴 것…M&A 시장 확대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롯데웰푸드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제과 부문 영업이익이 80%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지만, 식품 부문에서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406억원, 영업이익은 48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7.8% 증가한 수치다.
제과 사업에서는 건과와 껌과 초콜릿 등 고수익 상품 판매, 제로(ZERO)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매출이 7.4% 오른 47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물가 상승으로 원재료와 판관비용 부담이 있었지만 생산과 영업 효율화 등으로 81.5% 개선된 406억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2077억원으로 인도와 카자흐스탄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카자흐스탄은 판가 인상과 초콜릿, 캔디 등의 매출이 증가하며 32.5% 상승했다. 인도는 제품 가격 인상 및 판매 증가로 7.7% 올랐다. 반면 벨기에의 경우 저마진 PB 제품 판매 중단 영향으로 매출이 33.1% 감소했다. 러시아는 현지 화폐 기준 파이류 매출은 증가했으나 환율 하락으로 1.5% 감소했다.
식품 사업 매출액은 3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B2B 매출은 원유 시세 하락으로 유지 매출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17.9% 줄었다. B2C 부문은 HMR 수요 증가로 매출이 2%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원재료 부담과 제조경비 및 판관비용 증가로 5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65억원이 줄었다.
한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합병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통합 시너지는 좀처럼 발휘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푸드의 사업 분야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나쁘지 않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건과 브랜드 제품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빙과 저수익 제품 축소 및 물류·구매·제조 측면의 통합 시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식품 부문은 3분기까지 높은 투입 원가 반영 및 낮은 판가 영향으로 부진하겠지만 4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웰푸드는 하반기 자일리톨, 빼빼로 등 브랜드 활성화와 식물성 우유, 식물성 빵, 비건 아이스크림, 닭가슴살 소시지 등 헬스앤웰니스 및 지속가능한 제품 라인업을 늘릴 방침이다. 또, 유지 수익성을 정상화와 비식용유지 등 신규 매출 거래를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해외는 인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오는 9월에 3차로 초코파이 라인을 증설하며, 내년 2월 푸네 신공장 건설 및 가동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롯데웰푸드는 중장기적으로 인도 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와 법인 간의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 문화를 활용해 기존의 제과뿐만 아니라 식품 카테고리까지 수출사업을 확장해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와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오는 2027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을 30~5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며 “선진국 대상으로 글로벌 M&A를 통해 시장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후 통합 과정에 있어서도 전담 조직을 신설해 박차를 가한다. 롯데웰푸드는 상반기 동안 △빙과 조직 통폐합 △거래처 일원화 △원재료 통합 구매 등을 진행 △ZBB(Zero based budget)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써왔다. 추후 통합 전략으로는 △중복되는 기능·비용 축소 △사업 운영 구조 개선 △인프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대와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