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신세계·이마트·현대百 주총
오너 및 전문 경영인 이사 선임 화두
배당 철자 개선 요구에 정관 변경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다음주부터 연달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매년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을 예고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사내·사외이사 선임과 배당 절차 개선 등이 화두다.

(왼쪽)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경 (사진=각 사 제공)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쇼핑·현대백화점·이마트의 정기 주주총회가 21일부터 진행된다.

신세계는 오는 21일 정기 주총에서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부사장을 신규선임하고, 금융위원회 법률자문위원 맡고 있는 최난설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올린다.

박 부사장은 신세계 지원본부장과 이마트부문 전략경영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신세계센트럴시티 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호텔신라 호텔·레저부문장을 거쳐 신세계 기획본부장과 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롯데쇼핑은 26일 오전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에서 정기주총을 연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사장, 장호주 롯데그룹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표결한다.

김상현 부회장은 P&G 아세안 총괄사장 등을 거쳤으며, 2022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정준호 사장은 신세계 인터내셔널 해외패션 본부장, 롯데GFR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말 백화점 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외이사에는 심수옥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조상철 법무법인 삼양 변호사를 재선임하며 한재연 BnH세무법인 회장을 신규 선임한다.

같은날 현대백화점도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재선임과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신규선임 안을 표결한다.

사외이사에는 윤석화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신규선임하고 권영옥 숙명여대 경영학부장, 박주영 숭실대 경영대학 교수를 재선임한다.

이마트는 28일 주총에서 한채양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겸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한채양 대표는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신세계 전략실 관리총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올해 유통사 주총에서는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2022년 롯데쇼핑은 신규 사업 목적에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을 추가했었다. 지난해에는 이마트가 주류 소매업과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을, 현대백화점은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과 여행업을 정관에 추가했었다.

한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은 배당 제도 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국내 유통 상장사들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정한 뒤 다음 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깜깜이 배당’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세 회사 모두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기일을 분리하는 정관 개정 안건을 상정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주총에서 이를 의결해 대형 유통업계 중 처음으로 배당 절차 개선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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