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과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가운데)이 지난해 10월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과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가운데)이 지난해 10월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오션 지분도 추가 인수하며 매출 20조원대의 방산∙조선해양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매출 11.2조원, 영업이익 1.7조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3%, 190% 증가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수출(별도 기준)이 내수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4분기에는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120mm 자주 박격포 비격 등 주요 무기체계의 수출과 국내 납품 물량 증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8조원, 89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222% 늘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주당 58,100원 (2월 10일 종가 기준), 약 1조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매입으로 연결 기준 한화오션 보유 지분율은 34.7%에서 42.0%로 늘어난다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및 조선해양 사업 시너지 제고는 물론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2023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출범한 한화오션은 상선 뿐만 아니라 특수선을 통한 방산 사업으로 수익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폴란드 해군에서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는 '오르카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업체 선정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에도 업체들과 수주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조선업에 대한 협력 의사도 밝힌 만큼 미 해군 MRO도 수주세를 이어갈 수 있다.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도 확보해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도 확보했다.

한화오션 지분을 매도한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는 해당 재원을 신규 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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