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행 맞이하며 국산화 성과 강조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한 가운데,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한 대행을 직접 맞이했다. 두 사람은 한미 조선업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회장은 이날 한 대행이 최신 이지스 구축함 '다산정약용함'을 건조 현장을 시찰한 뒤 "회사들이 다 이 근처에 있냐"고 질문하자 "3000개 정도 협력사가 부·울·경에 있고, 군함을 만들기 위해 250개 정도 협력사가 조립하는 방식이라 거의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앞서 한미 양국간 조선업 협력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미국과의 조선분야 협력은 우리에게 찾아온 새로운 기회이며 핵심은 기술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그룹은 GRC를 중심으로 설계, 개발, 연구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계속 충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HD현대는 테라파워, 팔란티어, 안두릴 등 미국 기업과 기술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세운 에너지 기업으로, 양사는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에 뜻을 모았다. 팔란티어와는 인공지능(AI) 조선소를, 안두릴과는 무인함정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도 한미 간 협상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최근 미국 정부가 조선업 재건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있다"며 "우리 조선업은 높은 기술력과 숙련된 인력, 선진 인프라 등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 산업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한국 등 동맹국과 우선적으로 협상한다고 밝힌 만큼 우리가 부담할 관세 등을 최소화하고 양국 간 상호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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