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주영 창업자 24기 추모 행사 진행

HD현대, 정주영 24주기 추모식. (사진=HD현대)
HD현대, 정주영 24주기 추모식. (사진=HD현대)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손자인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21일 "정신을 본받아 HD현대를 국가와 국민이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HD현대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연구·개발센터에서 정 창업자의 24기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정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권오갑 HD현대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정 창업자는 HD현대의 모태가 되는 현대조선소를 설립해 국내 산업 발전을 주도하며, 대북사업을 통한 남북화해 분위기에도 앞장선 시대의 거물로 평가받는다.


"모든 과정에서 설계된 꼼꼼한 과정으로 기적 일궈내"


정 수석부회장은 범 현대그룹의 3세 경영인인 만큼 정 창업자와 업무적인 교류는 없었지만, 과거 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정 창업자와의 일화를 공유한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아침식사를 같이 하고 나면 현대그룹 사장님들과 같이 걸어서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커왔다"며 "밥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우셨을 때는 사는 집 뿐만 아니라 동생 집도 다 팔아야 할 상황이 있었는데 정말 대단한 건 한번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더 큰 미래를 보고 과감하게 실행하셨다"고 밝혔다.

불모지였던 조선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일군 정 창업자의 혜안도 높이 평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한 번도 큰 배를 만들어본 적이 없는 나라에서 조선소를 하시고 같은 인간으로서 경외감이 든다"며 "수주하고 도면을 가져오고 고문을 모셔오고 하는 모든 과정에서 설계된 꼼꼼한 과정 자체가 기적을 일궈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HD현대 사옥. (사진=HD현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HD현대 사옥. (사진=HD현대)

권 회장도 이날 추모사에서 "창업자님의 흉상을 모신 청운홀은 창업자님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창업자님께서 보여주신 용기와 지혜, 강인한 실행력은 HD현대가 꿈꾸는 미래를 만드는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도 이날 창업자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했고,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도 본관 1층 정 명예회장의 흉상 앞에서 뜻을 기리는 시간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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