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욕 발언 간부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엔 “사용하는 데 문제없다”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가 21일 <뉴스포스트>에 LH 입주민에게 “세금을 얼마 내지도 않는 게” 등 모욕적인 발언을 한 LH 간부 사건에 대해 “정말 송구하고 해당 직원에 대해 즉각적인 직위해제와 징계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MBC는 <[단독] “못 사는 게 집주인한테”…LH 간부의 황당한 ‘갑질’>이란 제목의 보도를 통해 LH 간부 A씨가 전 입주민 대표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구의 한 국민임대 아파트 간부 A씨는 지난 8일 前 입주민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세입자 데리고 놀라하니 힘들다”, “세금 얼마 내지도 않는 게”, “대학교도 안 나온 놈이네”, “국민임대 살면서 주인한테, 그런 소릴 하고 있다” 등의 모욕성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말 말도 되지 않는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송구하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해당 직원에 대해 직위해제와 함께 철저하고 객관적인 조사로 징계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부 A씨는 이날 전 입주자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기업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해당 의혹에 대해 LH 관계자는 “A씨가 법인카드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선 현재 파악하고 있다”면서 “만약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전 입주민 대표를 만난 자리인 만큼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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