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고용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특히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해야 할 20대 청년층에도 큰 타격을 입히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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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수는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14일 103명을 시작으로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 18일 246명, 19일 297명 순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는 폭발적인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면서 현재에는 재확산 단계에 이르고 있다.

8개월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시국에 경제까지 얼어붙으면서 고용시장은 멈췄다. ‘월간 노동리뷰’ 8월호에 실린 한국노동연구원 소속 이기쁨, 임용빈 연구원의 ‘2020 상반기 연령대별 노동시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취업자는 2,679만 9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 9천 명이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부터 고용이 감소하면서 상반기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6% 포인트 감소한 59.9%를 기록했다.

특히 보고서는 20대 청년층 취업자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회복 조짐이 보였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올해 2월 이후 취업자 감소가 본격화됐다는 것이다. 20대 초반의 경우 7만 7천 명이, 20대 후반의 경우 2만 명이 감소했다. 고용률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8% 포인트가 감소한 55.8%다.

20대 청년층의 올해 상반기 취업자 감소는 대면서비스업에서 크게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코로나 19가 확산한 이후 경기 침체와 함께 사회적 거리 등의 생활 방역 조치가 강화하면서 대면서비스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상당 기간 20대 취업자 증가가 나타나던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3월 이후 급격하게 바뀌어 취업자 감소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예술과 스포츠 분야 역시 지난해 2분기 이후 꾸준히 청년 취업자가 증가하는 업종이었지만, 올해 3월 이후 감소로 전환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그 밖에도 도·소매업(임시·일용·판매직 위주), 교육·서비스업(상용·임시·전문직 위주)에서도 3월 이후 취업자 감소가 두드려졌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상반기를 관통한 이 위기는 노동시장 전반에서 경제 활동의 활력을 앗아갔고, 특히 청년과 여성 등 취약한 부문에 부정적 영향이 증폭됐다”며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할수록 노동시장에서의 부담은 가중되고, 회복에 필요한 자원도 많아질지 모른다”고 노동시장의 빠른 회복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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