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2021년 새해가 되면서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것은 작년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서 비롯된다.

곧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간의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새로운 가치관의 뉴노멀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렇잖아도 4차 산업 혁명으로 라이프 스타일의 대변혁이 예견되고 있었던 터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통용되던 웰빙의 개념을 다시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웰빙을 한마디로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말로는 행복감, 복지, 안녕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어로는 happiness, wellness, welfare, health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이 모든 요소들을 아울러 포괄적으로 웰빙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웰빙에는 역동적이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신체, 지속가능하고 주체적인 삶에 필요한 온전한 정신, 유연하고 창의적인 역량을 표현하는 활동, 인간다운 안정된 살림을 꾸려갈 수 있는 물질 등의 구성요건들이 포함된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은 새해 들어 웰빙을 직업적(career), 사회적(social), 재정적(financial), 신체적(physical), 공동체적(community) 관점으로 정리를 했다. 웰빙을 평가하려면 이 다섯 가지 요소들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갤럽은 웰빙을 핵심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사회적 활동을 하며 일의 성과를 내는 신체적 능력으로만 단순화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이보다는 위에 언급한 다섯 가지를 균형 있게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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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이 제시하고 있는 요소를 포함해 웰빙의 핵심요소를 달리 풀이하면 △목적성 있는 삶 살기 △상생적인 관계 맺기 △경제상황에 대한 대비 △생활 속 활동량 키우기 △자발적인 자기효능감 갖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세부적으로 점검해 보기로 한다.

첫째, 매일매일 목적성 있는 삶을 살도록 한다. 하루에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세워 이를 달성하는 것이다. 목표라 하면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하루 일상에서 소소한 일거리라 생각을 하면 된다. 흐트러져 있는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나 단순한 일이라도 새롭게 시도해 보면서 마음을 정돈하는 것이다.  이것은 큰 틀에서 보면  '소확행'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냥 무심코 하루하루를 지내는 것보다 목적의식을 갖고 하루 일과를 처리하다 보면 생활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매일 자신의 특기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을 조금씩이라도 지속적으로 실행하도록 해본다. 그러면 일상에서 여러 가지로 성취감과 활력을 갖게 되면서 긴장감이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이런 작은 습관은 나비효과를 내게 되어 있다.

둘째, 상호 협력적인 관계의 동반자를 찾는다. 서로를 다독거려주며 일깨워 줄 수 있는 ‘책임동반자’(accountability partner)를 만나는 것이다. 하루하루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조력자와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막연한 친분을 갖고 있는 사이가 아니라 서로에게 일상이나 삶을 성장시킬 수 있는 상생 마인드의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상호 보살펴 주면서 책임감을 갖는 파트너를 의미한다. 이런 사회적인 관계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함께 발전해 나가는 코치나 멘토 같은 유형의 사람이다. 그런 책임파트너는 개인친구, 직장동료, 가족 구성원이 될 수도 있다.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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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경제상황 변동에 대한 준비태세를 갖춘다. 작년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 되었다. 소상공인들은 물론이고 직장 근로자들도 고용 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입이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도 있게 됐다. 경기란 상승과 하강국면을 되풀이 하는 것이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자세는 지속적인 안정감을  갖게 해준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경제적 불황의 영향을 받던 아니든 평소 가계 지출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선행적으로 마련해 두어야 한다. 가계 수입이 10~20% 삭감되었을 상황을 상정해 불요불급한 생활용품을 줄여나간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평소에 절약정신을 내재화시켜 만일의 경제 사정에 대비를 해둔다. 그러면 평탄한 생활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

넷째, 일상생활 속에서 미세 활동량을 키운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신체능력을 강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요즘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하는 시간이 많을 때는 집안에서라도 매 시간 5~10분씩 움직이기만 해도 효과적이다. 구태여 헬스클럽에 가야만 운동이 된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은 버리는 것이 좋다. 통상 아파트나 건물의 10층 미만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한 가지는 아침에 일어나 침구를 가지런히 해서 침대를 정결하게 하는 것을 습과화 한다. 군 병영생활에서처럼 잠에서 깨어 하루를 열며 침상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은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은 하루생활을 활동적이고 생산적으로 시작한다는 상징이다. 이러한 일상의 의례는 작은 것에서부터 승리한다는 자기 암시 메시지로 작용한다. 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면서 생활에 탄력감을 주게 되는 것이다.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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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자기만의 보람을 느끼는 일에 몰입한다. 자신이 무엇인가든 뜻 있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 그 중의 하나는 대외적인 봉사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봉사는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에 대한 애착감을 높여주고, 그 지역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준다. 더욱이 이런 노력에 대해 외부로부터 받는 인정은 자기효능감을 북돋아준다. 나아가 마음을 부요하게 해주는 만족감과 행복감을 증대시켜 주게 된다.

코로나 시국에서 자원봉사에 나섰던 의료진들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사회를 위해 일을 했다는 보람과 함께 가치를 느끼게 됐다. 지역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거나 정신적 · 물질적으로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이것은 가장 큰 행복감을 주는 이타적인 행위이다. 이에 비해 이기주의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자기중심의 욕구가 강해 결코 만족이나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

웰빙지수를 높이는 것은 아주 작은 생각, 행동, 습관의 변화에서부터 이루어질 수 있다. 2121년 새해를 맞아 작더라도 생활의 새로운 다짐을 꾸준히 실천하게 되면 멋진 삶을 이끌어갈 수 있다. 이를 통해 맺어지는 큰 열매가 바로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웰빙의 가치다. 웰빙은 결코 특별한 사람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일상의 작은 노력으로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시대가 바뀌면 그에 부합한 기준을 따르는 것이 순리다.

※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는 문화커뮤니케이터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와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역임과 ‘예술경영리더십’ ‘문화예술리더론' ‘긍정으로 성공하라’ ‘경쟁의 지혜’ ‘예술공연 매니지먼트’등 14권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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