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설립이래 첫 검찰 출신
[뉴스포스트=주가영 기자] 사상 첫 검찰 출신 금융감독원장이 내정돼 불공정 검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내정됐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다.
앞서 금융위는 임시 정례회의를 열고 이 내정자를 금감원장으로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내정자는 1972년생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사법연수원 제32기로 춘천지검 원주지청 형사2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형사제3부 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를 지냈다.
특히 이 내정자는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있는 만큼 검찰 내부에서도 금융 범죄 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굵직한 금융 범죄 사건을 수사해왔다. ‘윤석열 사단’ 인사로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와 국정농단 특검 수사도 함께했다.
지난 4월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일명 ‘검수완박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 입법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에 반발해 사표를 내면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금융사에 대한 검사·조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전 정부에서 벌어진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재수사를 강조한 만큼, 향후 합수단과 함께 금융권을 재조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며 “최근 벌어진 우리은행 횡령 등 금융사의 금융사고와 주가 조작 조사 등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