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BNK금융지주가 지난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BNK금융지주)
(사진=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지난 13일 임추위에서 확정한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접수 받았다. 

이날 지원서를 제출한 후보자 대상으로 서류심사 평가를 실시해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 6명을 선정했다. 향후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PT) 및 면접 평가를 실시하고 외부 평판조회 결과를 함께 반영해 2차 후보군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차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평판 조회 등 약 2주가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해 2023년 1월 12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1월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추가로 열고,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 후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임추위 관계자는 “내·외부에서 전문성과 역량이 있는 후보자들이 지원서를 제출했으며, 임추위에서는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효과적으로 BNK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 선정에 초점을 맞춰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며 “향후에도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최대한 공정하게 승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BNK금융 회장 선임과 관련해 “(CEO 선임 등의 방식이) 다소 폐쇄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지적을 했을 뿐이고 그룹 측에서 이를 반영해 수정했던 사안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전임 회장이 물러난 이후에도 특정 대학·고등학교 등의 파벌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갈등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이런 부분을 고려해 외부 인사를 모시겠다고 자체적으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정부나 금융당국이 어떠한 의사를 전달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부산은행 지부(부산은행 노조)는 낙하산 인사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부산은행 노조는 전일 “내부 승계가 폐쇄적이라는 지적에 기준을 바꾸게 된 것을 조직 내부 갈등으로 인한 이사회 고민으로 포장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며 “내부 갈등을 겪는 것처럼 호도한다는 것은 내부 후보 전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암시만 쏟아낼 것이 아니라, 차라리 감독원장이 지지하는 외부 후보가 누군지 밝히고 공개 검증을 받게 하라”고 일갈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내부 후보 중엔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 3명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외부 후보로는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안효준 전 BNK투자증권 대표와 금융 관료 출신 일부도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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