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에퀴티파트너스 60% 이상 지분 보유 예상

(사진=SK일렉링크)
(사진=SK일렉링크)

[뉴스포스트=최종원 기자] 전기차 충전 전문 기업 SK일렉링크의 최대주주가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 PE)로 전환된다. 


SK일렉링크 최대주주 홍콩계 사모펀드로


SK일렉링크는 26일 대규모 유상증자 등 지분구조 변경으로 최대주주가 앵커PE로 바뀔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총 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유상증자 및 지분양수∙도를 수반한 해당 지분 구조 변경 거래를 6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해 거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일렉링크의 지분구조는 ▲SK네트웍스 52.82% ▲Supernova Asia Ltd. 30.6% ▲에스트래픽 16.58%다.

거래 종결 후에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약 6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며, SK네트웍스는 20% 내외의 지분율로 주요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회사 측은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SK일렉링크 설립 초기부터 최초투자자이자 주요 주주로서 지속적 지원을 이어왔다"며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향후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장뿐 아니라 차별화된 플랫폼 고도화,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 혁신, SaaS 사업모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2022년 말 국내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 에스에스차저를 인수해 사명을 SK일렉링크로 변경했다. SK일렉링크는 전국 5000기에 이르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와 61만여명의 회원 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에코플랜트·실트론·AX 등 SK표 리밸런싱 박차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지분구조 변경으로 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조정)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리밸런싱은 에너지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단행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사내독립기업(CIC)인 SK머티리얼즈 산하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매각 추진 소식도 들려왔다. 업계에 따르면 SK㈜는 실트론 경영권 지분 70.6% 매각을 위해 여러곳의 사모 펀드(PEF)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도 최근 사명을 'SK AX'로 변경하고 10년 안에 글로벌 톱10 AI 전환(AX)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일렉링크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그동안 축적된 역량 위에 더 큰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라며 "앵커의 전문성과 자본력,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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