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리스트 1호 김민경 소장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김민경]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자의 퍼스널컬러 이미지 연출은 국민에게 신뢰감과 기대감 주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후보자들의 이미지 연출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모습 중 대화법, 표정, 제스처, 자세, 목소리, 자신감 있는 말과 행동, 태도는 호감도와 함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대세론'의 주인공답게 블루컬러의 성실함과 신뢰감, 강직함을 보여주는 이미지로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 '블루'는 전통적으로 평화와 자유, 희망, 신뢰감을 주는 컬러로 리더쉽이 강하며 성실하고 합리적이고 책임감과 자립심이 강한 이미지를 주는 컬러이다.
'블루'는 전 세계에서 역사적으로 정치적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면 상징색상으로 가장 자주 사용했다. 문재인 후보는 흰머리가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보이도록 연출했으며 이마가 훤히 보이도록 한 헤어스타일과 신뢰감을 주는 남청색 수트로 신사적인 인상을 주었다. 스트라이프 패턴의 넥타이 그리고 블루 셔츠의 매치와 함께 중저음의 안정감과 여유로운 표정으로 신뢰감 있는 정치인으로 이미지를 연출했다.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의 주인공으로 레드 컬러의 자신감과 당당한 이미지에 어울리게 연출했다. 자유한국당 상징색 '레드 컬러'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열정, 파워, 생명력, 행복감을 주는 컬러로 전신인 새누리당부터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레드 컬러로 사용하고 있다. 보수 정당에서 레드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진정한 국민 통합을 표방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부패와 비리, 강력 사건들을 해결해온 유능한 검사의 이미지를 레드 컬러의 이미지와 함께 부각했다. 홍준표 후보는 능숙한 화술과 거침없는 말투로 공격적인 이미지에 파워 있는 행동으로 대선 후보자로서 강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시크한 정치인의 이미지에 '아재 패션' 넥타이는 보수층에게 어필 할 수 있는 홍준표 후보의 이미지를 더욱 극대화했다. 화이트 셔츠에 레드 타이의 선택은 강하면서도 좀 더 젊어 보이는 데에 효과적으로 이미지 연출했다.

(사진=뉴스포스트DB)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청년 멘토'의 이미지를 유지하며 희망과 안정, 성장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피플 그린 컬러에 어울리게 연출했다. 그린은 희망, 젊음, 생명 등의 의미가 있으며 자연의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이고 탁월한 컬러로 새 생명과 에너지를 지닌 컬러이다. 안철수 대선 후보는 변신의 귀재로 의대생에서 성공한 벤처 사업가로, 다시 학교로 돌아온 교수였다가 정계의 핵심인물이 되기까지, 끝없는 도전과 변신으로 점철된 커리어를 보여주었다.
안철수 후보는 이미지에 맞게 희망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그린 컬러가 연상되는 이미지를 연출하였으며, 흰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화이트 컬러에 그린 컬러의 연출로 젊은 보수층에 어필하였다. 신뢰감을 주기 위한 또박또박한 말투와 강인함을 주는 발성법, 그리고 '전신 만세 포즈'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안철수 후보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기호 4번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진짜 보수'를 외치는 경제학자로 신뢰와 청렴, 그리고 소신 있는 정치 행보에 맞게 이미지를 연출했다. 바른정당 상징색 '스카이블루'는 미래에 대한 꿈과 새 희망을 표현하는 컬러로, 이성적이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이미지로 지식형, 논리적인 리더쉽을 보여주었다. '스카이블루' 하늘색은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겠다'는 의미로 갈라선 구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의 상징색인 레드 컬러와 보색 대비를 이루는 색상이기도 하다.
바른정당의 이념에 맞는 컬러 선택은 젊은 층과 변화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에게 새 희망의 이미지를 주는 컬러이다. 유승민 후보는 자신의 이미지에 맞게끔 경제학자로서의 전문성과 참신함을 강조하는 화이트 셔츠와 스카이블루 넥타이, 인디고블루 수트로 이미지를 연출하였으며, 논리정연하고 딱딱한 경제학자의 느낌을 보완하기 위한 따뜻하고 서민적인 이미지의 헤어스타일과 차분한 말투로 다소 편안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기호 5번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진보의 맏언니'라는 수식으로 표현된 강인한 노동운동가로서 '철의 여인'다운 부드러움과 냉철함이 있는 옐로우컬러에 맞게 이미지를 연출했다. 옐로우컬러는 사고력과 창의력, 집중력이 강하고 젊음과 행복의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컬러로 계층과 관계없이 좋아는 컬러이다. 정의당 상징색 '옐로우'는 정의당이 지향하는 따뜻한 복지국가를 가장 잘 표현하는 색이다.
심상정 후보는 한국 여성 운동 1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만큼, 강단 있는 청각적 이미지와 강인한 표정 이미지를 어필했다. 예리하고 직선적인 화법을 구사하면서 부드러운 표정 연출로 운동권 누나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전략을 사용한 듯하다. 상징색인 옐로우를 베이스로 따뜻한 웜톤의 레드, 아이보리, 그레이 컬러를 맞추어 이미지를 연출함으로써 정의당의 상징성을 자연스럽게 부각했다.

 

▷김민경 소장은?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소장
 한국CPI협회 회장 (Color & Personal Identity)
 2017 AIC JEJU Congress 조직위원회 위원
 2017 한국색채대상 심사위원장
 (프)마르즈 베르레르 퍼스널컬러 한국대표
 (사)한국색채학회 컬러리스트 교재 집필위원
 (사)한국색채학회 색채도서출판 집필위원
 2016 컬러워크 국제색채작품 초대전 우수작품상 수상
 2015 럭셔리 브랜드 모델 어워즈 아트프로페셔널수상
 2014 육군사관학교 색채디자인 ‘감사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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