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원 관계자 “월성 1호기 관련해 정재훈 사장 1일과 2일 이틀 걸친 감사원 조사”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감사원이 2일 <뉴스포스트>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참고인 조사 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수원 관계자는 본지에 “감사원이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여부 감사를 위해 정재훈 사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참고인 조사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기 때문에 정재훈 사장도 조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월성 1호기 타당성 감사는 현재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사안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월성 1호기 감사결과가 9일 전후로 발표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감사원의 공식입장은 해당 이야기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라며 “다만 월성 1호기에 대한 감사결과를 최대한 빨리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2019년 10월 1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에 대한 감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법정 감사기한인 5개월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달 5일 감사결과 발표가 미뤄지는 데 대해 이례적으로 공식 사과까지 했다. 

이를 두고 최재형 감사원장과 감사위원들의 불화설이 일기도 했다. 최 원장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가 감사결과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발표하자고 한 데 대해, 감사위원들이 추가 자료를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최 원장은 월성 1호기 감사를 놓고 실국장단 회의에서 “검은 것을 왜 검다고, 흰 것을 희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질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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