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 “PCS 카드 문제가 생겨 교체한 것...안전엔 문제없어”
- 강창호 원자력정책연대 위원장 “정지는 페일 세이프 기능...오히려 안전 보장”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21일 자동정지된 한울원전 6호기 건에 대해 “원자로가 정지되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원안위 조사 절차를 밟는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울원전 6호기 원자로는 지난 19일 낮 12시 5분쯤 오신호로 원자로 냉각재 펌프가 정지해 자동정지됐다. 사고는 주기기인 PCS 카드를 교체하는 도중 발생했다. PCS 카드는 발전소의 제어계통에 신호를 전달하는 카드로, 발전소 이상 상태나 오신호 시에 냉각재 펌프 등에 정지 신호를 전달한다.
이날 한수원은 “현재 원인을 분석하고 있고 정지로 인한 외부 방사능 누출은 없다”면서 “발전소는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원자로가 자동정지된 사태가 오히려 발전소의 안전을 담보하는 페일 세이프(Fail safe)라는 입장이다. 재해로 연결되지 않도록 작동을 멈춰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뉴스포스트>에 “한울원전 6호기 정지는 현재 원인 파악 중이나 교체한 PCS 카드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PCS 카드는 주기적 교체와 문제 발생 시 교체가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문제가 생겨 교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로가 정지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원자로 정지는 안전성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지금 원안위가 오신호 발생 원인을 좁히는 것 같은데, 입증된 뒤에 발표할 예정으로 안다”고 했다.
강창호 원자력정책연대 법리분과 위원장은 “오신호가 발생해 원자로가 자동정지된 것이라면 페일 세이프(Fail safe) 개념이 반영된 것으로, 원자로가 정지된 게 오히려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수원 측은 원안위 발표에 앞서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PCS 카드 교체 사유나 오신호 원인 파악 등에 대해 원안위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원안위 조사가 끝날 때까지 원자로는 작동이 중지되고, 재가동 일정도 현재로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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