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문가 영입 삼표그룹은 고급주상복합단지 추진전망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성동구청이 철거 예정인 삼표산업의 성수공장 부지에 ‘문화관광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면서 성수공장 개발 방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22일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삼표 성수공장 부지에 문화관광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앞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6·1 지선 공약으로 성수공장 철거부지에 문화관광타운을 조성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성수공장 부지를 시민들을 위한 문화관광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성동구청은 올해 하반기 중 ‘종합 발전방안 수립 용역’도 시행할 예정이다.
그간 재계와 부동산업계는 삼표그룹이 성수공장 부지를 인근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갤러리아포레’ 등과 같이 ‘고급주상복합단지’로 조성할 것으로 봤다. 문화관광타운 등 문화·관광명소 조성보다 이익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업계는 현재 4000억 원 수준인 성수공장 부지의 가치가 ‘고급주상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되면, 최대 2조 원 이상의 미래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삼표그룹은 지난달 27일 삼표산업 사업개발 총괄사장으로 김한기 신임사장을 선임했다. 이날 삼표 측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부동산개발 전문가를 대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한기 신임사장은 삼표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성수공장 부지 개발과 수색 신사옥 건립 등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할 예정이다.
하지만 성동구청이 성동구의 성수공장 부지 활용계획을 지속 추진할 의사를 밝히면서, 삼표그룹 계획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성동구청 관계자는 “성수공장 부지 등 대규모 개발 계획은 사전협상제도를 진행해야 한다”며 “성동구와 서울시, 삼표가 함께 부지 개발을 논의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삼표그룹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내달 16일 완료되는 성수공장 부지 철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부지 활용계획은 추후 지자체들과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