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맞은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속도 관건
도요타 2024년형 하이브리드 모델 대거 출시 전망
폭스바겐그룹 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판매로 확대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률이 세계 완성차 판매량 순위 1위 도요타그룹과 2위 폭스바겐그룹을 제치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총 100만 2608대를 팔아 매출액 40조 6585억 원, 영업이익 3조 557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75%다. 같은 기간 기아는 76만 529대를 팔아 매출액 26조 2128억 원, 영업이익 3조 4257억 원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07%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합산한 영업이익률은 10.44%로, 글로벌 완성차 경쟁사인 도요타그룹(10.0%)와 GM그룹(8.7%), 폭스바겐그룹(6.1%), 르노-닛산-미쓰비시(4.3%) 등을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176만 3137대)은 도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을 넘어서지 못했다. 도요타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요타그룹은 글로벌 시장에 약 232만 대 차량을 판매했다. 폭스바겐그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발표한 실적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도 같은 시간 글로벌 시장에 210만 4348대(승용차 202만 3199대, 상용차 8만 1149대)를 판매했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 캐즘 상황을 맞아 올해 2분기부터 현대차·기아, 도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의 대응 전략과 속도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침체를 대비해 하이브리드차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대응하고 있다. 

도요타그룹은 올해 2분기부터 2024년형 타코마 하이브리드, 캠리 하이브리드 등 20개 이상의 신규 에디션 차량 출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폭스바겐그룹도 올해 1분기 글로벌 기준 28.7% 감소한 전기차 판매량을 캐나다(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와 멕시코(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 브라질(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 등의 판매로 다양화로 대응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