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km 벤츠 4200만원, 2300km 인증중고 쏘나타 4400만원
타사 쏘나타 매물 수백대 있는데...현대차 인증중고차는 '13대'
[뉴스포스트=이상진 기타] 현대자동차가 지난 24일 야심차게 출범한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서비스가 기대 이하라는 소비자 볼멘소리 나오고 있다. 매물 부족과 중고차라고 보기 어려운 가격 때문이다.
지난 26일 기준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매물은 ‘국민 자동차’로 불리는 쏘나타도 1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중고차 사이트인 K-CAR(249대)나 다나와(131대) 등과 비교해 선택지가 넓지 않은 것이다.
현대차 인증중고차는 특히 5년 이상된 중고차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현대차 인증중고차 매물은 △아반떼(2020~2023년) 19대 △쏘나타(2019년~2023년) 13대 △그랜저(2016년~2023년) 26대 △싼타페(2018년~2023년) 7대 △투싼(2020년~2023년) 4대 등이다.
현대차 인기차종인 소형SUV ‘베뉴’와 차박과 캠핑용으로 환영받는 다목적 승합차 ‘스타리아’, 준중형 해치백 ‘벨로스터’,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인 준중형 세단 ‘i30’ 등은 매물이 전무했다.
이는 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브랜드관도 비슷한 실정이다. G80과 G70, G90 등 모두 매물이 10대 안팎이었고, G80 등 대부분 모델에서 5년 이상된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매물 부족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쏘나타는 중고 매물 13건이 모두 2023년 5월 출시된 차량들로, 중고차 가격은 신차 가격 대비 94%에 달했다.
쏘나타(DN8) 가솔린 2.5 N라인(주행거리 2296km, 2023년 5월, 무사고)은 차량 구매 가격만 4075만 원으로, 이전 비용 수수료만 포함해도 약 4400만 원을 넘었다. 이는 기존 중고차 경쟁사 K-CAR와 엔카 등의 벤츠(A클래스·C클래스) 등의 평균가보다 비싸고, CLS클래스 중고차와 비슷한 가격이다. K-CAR에는 2022년 11월식 벤츠 C-클래스 가솔린 쿠페(주행거리 3532km) 등이 4200만 원 등 안팎의 매물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쏘나타 매물로만 비교해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대차 매물 부족으로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K-CAR의 주행거리 등이 다른 쏘나타(DN8) 2.5 터보 N라인(주행거리 2만6973km, 2022년 12월식, 무사고)의 가격 2859만 원(이전등록비 및 대행수수료 포함)에 대비 1600만 원 정도 비싼 값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기아도 오는 11월 1일 전기차를 포함한 인증중고차 서비스 출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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