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대로지점, 대면·시간제한·주차걱정·상담부담 無
- 리모델링 완료한 송파대로지점, 국내 최초 車무인매장 운영
- 대리주차·자유로운 관람·무제한 무료 커피 제공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소재 ‘현대자동차 송파대로 전시장(이하 송파대로지점)’을 개소했다.

현대자동차는 송파대로지점을 통해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무인매장 시스템과 대리주차 시스템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전시장에 대면과 관람 시간 제한, 주차 걱정, 상담 부담 등을 없애 ‘언택트 신세계’를 연다는 설명이다. 

<뉴스포스트>가 21일 국내 자동차전시장의 혁신을 이룬 송파대로지점을 찾았다.

서울 송파구 소재 현대자동차 송파대로지점. 9호선 석촌역 5번 출구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사진=이상진 기자)
서울 송파구 소재 현대자동차 송파대로지점. 9호선 석촌역 5번 출구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사진=이상진 기자)

 


현대차 정체성을 담은 외관과 대리주차 서비스


지난달 리모델링이 완료된 송파대로지점은 지하 2층, 지상 4층 구조로, 연면적은 442평 규모다. 송파대로지점의 리모델링 전 본래 이름은 가락지점이었다. 리모델링 이후 18일 개소하면서 송파대로의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 송파대로지점으로 이름을 바꿨다.

‘서아키텍스 건축사사무소’가 리모델링한 송파대로지점은 건물 외관을 수천 개의 조립식 클립으로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자동차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송파대로지점 지하 1층 대리주차 공간을 설명하는 홍석구 지점장. 지하 1층과 2층에 마련된 대리주차 공간엔 모두 10여 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다. (사진=이상진 기자)
송파대로지점 지하 1층 대리주차 공간을 설명하는 홍석구 지점장. 지하 1층과 2층에 마련된 대리주차 공간엔 모두 10여 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다. (사진=이상진 기자)

송파대로지점을 직접 보니, 송파대로의 랜드마크가 되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적당한 높이의 건물이 주변과 조화를 이뤘고, 외관의 반을 차지한 통유리는 길 건너편에서도 전시한 차종을 확인하는 게 가능할 정도로 시원스럽게 뻗었다.

송파대로지점은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1층과 2층을 방문객을 위한 지하주차장으로 마련했다. 대리주차 직원은 매일 밤 10시까지 상주해 방문객들을 맞는다. 취재진이 만난 대리주차 직원을 차를 믿고 맡겨도 될 만큼 운전실력이 뛰어난 데다, 상당히 친절했다. 대리주차 공간인 지하 1~2층을 살펴보니 차량 10여 대 정도를 주차하는 게 가능했다.
 


컨시어지와 전문 카마스터 분업화


2층 '제네시스브랜드존' 전시장. G70과 G80, GV80 등이 전시돼 있다. 1층 '신차존'엔 산타페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3층 '베스트셀링존'엔 펠리세이드와 쏘나타, 아반떼가 전시됐다. 송파대로지점에 전시된 차량은 모두 8대다. 방문객들의 공간활용을 높이기 위해 전시차량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이상진 기자)
2층 '제네시스브랜드존' 전시장. G70과 G80, GV80 등이 전시돼 있다. 1층 '신차존'엔 산타페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3층 '베스트셀링존'엔 펠리세이드와 쏘나타, 아반떼가 전시됐다. 송파대로지점에 전시된 차량은 모두 8대다. 방문객들의 공간활용을 높이기 위해 전시차량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이상진 기자)

자동차전시장이나 대리점을 방문하는 이들은 보통 직원의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들어간다. 그러다 전시된 차량을 몇 번 토닥거리다가, 역시 직원과 눈을 맞추지 않고 다시 조용히 떠난다. 대면해 상담받기를 꺼리는 까닭이다.

송파대로지점엔 여느 로드 숍에서 볼 수 있는 ‘혼자 볼래요 장바구니’ 같은 시스템이 있다. 전문 카마스터와 컨시어지가 분업으로 일해 가능한 서비스다. 송파대로지점 1층에 들어선 방문객을 제일 먼저 맞는 것은 전문 카마스터가 아니라 컨시어지다.

컨시어지는 지점을 찾은 방문객에게 혼자 전시장을 둘러볼 것인지, 전문 카마스터에게 상담을 받을 것인지를 묻는다. 이때 혼자 보겠다고 대답하면 1층부터 3층까지 마련된 전시장을 둘러보고 나갈 때까지, 별도 요청이 없다면 직원들은 방문객의 관람을 방해하거나 말을 건네지 않는다.

3층 '베스트셀링존'. 펠리세이드와 쏘나타, 아반떼가 전시됐다. (사진=이상진 기자)
3층 '베스트셀링존'. 펠리세이드와 쏘나타, 아반떼가 전시됐다. (사진=이상진 기자)

기자는 전문 카마스터의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컨시어지의 연락을 받은 전문 카마스터가 1층까지 직접 내려와 1층부터 3층까지의 전시관과 전시 차량을 차례차례 설명했다. 방문객들을 에스코트해 직접 전시된 차종의 성능과 가격 등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취재진이 아닌 일반 방문객은 전시장을 떠날 때까지 카마스터가 전송한다. 전문 카마스터에 따르면, 송파대로지점 카마스터들은 차량 구매 의사가 없어도 고객 서비스 만족을 위해 동일한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일 저녁 8시~10시, 토·일·공휴일 저녁 6시 30분~10시까지 ‘무인매장’


송파대로지점만의 특화 서비스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부분은 무인매장이다. 국내 자동차전시장에서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최초다.

송파대로지점의 무인매장은 평일엔 저녁 8시부터 밤10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엔 저녁 6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무인매장 운영시간에도 대리주차 직원이 상주해 주차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야간 무인매장에 입장하기 위해선 QR코드 입력과 코로나19 자가진단 질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사진=이상진 기자)
야간 무인매장에 입장하기 위해선 QR코드 입력과 코로나19 자가진단 질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사진=이상진 기자)

무인매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QR코드와 코로나19 자가진단 질문지를 작성한 방문객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으면 1층에 있는 IT기기에 이름과 연락처 등을 비밀글로 남기면, 다음날 전문 카마스터가 상담을 위해 연락을 준다는 설명이다.

무인매장 QR코드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 방문객을 위해 무인매장 운영시간인 밤 10시까지 컨시어지가 지하 1층 관제실에 상주한다. 현대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지만,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꺼려진다면 송파대로지점의 무인매장을 이용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송파대로점은 방문객들을 위해 커피와 식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홍석구 지점장에 따르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15분~1시간 정도 전시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사진=이상진 기자)
송파대로점은 방문객들을 위해 커피와 식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홍석구 지점장에 따르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15분~1시간 정도 전시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사진=이상진 기자)

홍석구 송파대로지점 지점장은 “무인매장, 컨시어지 응대, 대리주차 서비스 등 다른 지점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가족, 부부, 연인 등 단체 방문객들이 많은데, 무료 커피를 무제한 제공하는 데다 넓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된 만큼, 언제든 오셔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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