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구 절벽을 우려해 국가적 의제로 다뤄왔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저출산 대책’이라는 명목으로 쏟아부은 예산만 225조.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국내 출산율은 나날이 악화되며 세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저출생 문제의 화살은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 비혼 청년에게로 향했다. 이들이 선택한 ‘아이 없는 삶’은 사회경제적 여건이나 개인의 삶의 질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지만, 개인의 ‘이기심’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이제는 ‘출산장려정책’으로 요약되는 국가주도적 저출생 문제 해결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결혼과 출산이 부담되지 않는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뉴스포스트>는 아이 없는 삶을 선택한 이들과 만나 목소리를 듣고, 어떤 미래가 예상되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전문가의 눈으로 살펴본다. -편집자주

[뉴스포스트=김혜선, 이해리 기자]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2019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10명 중 3명에 달했다. 이는 연령층이 낮을수록 두드러졌는데, 10대와 20대는 각각 53.6%, 48.5%로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깝다. 

성별, 연령대별, 교육수준별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 . (자료=통계청)
성별, 연령대별, 교육수준별 자녀 필요성에 대한 인식 . (자료=통계청)

이러한 통계를 반영하듯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출산율도 감소하고 있다. ‘2018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105만 2,352쌍 중 아이가 없는 부부는 140.2%인 42만 2,567쌍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1%포인트 늘었다. 또한 ‘혼인 대비 출산 비율’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1.33을 기록했다.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고 있는 것.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결혼한 무자녀 부부에게 그 화살이 날아왔다. 우리나라에서 딩크족으로 살아간다고 하면 “너희 때문에 나라가 어려워진다” 등 부모 세대와의 갈등이 불가피하다. <뉴스포스트>는 딩크족 카페 ‘노키드아지트’를 운영하는 허아도(39살, 미혼) 씨와 딩크족 생활 중인 결혼 4년 차 김초록(29세) 씨와 함께 딩크족에 대한 인식과 저출생 정책의 전환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뉴스포스트〉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뉴스포스트 본사에서 '딩크족 차담회'를 열고 딩크족에 대한 인식과 갈등, 저출산 정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뉴스포스트〉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뉴스포스트 본사에서 '딩크족 차담회'를 열고 딩크족에 대한 인식과 갈등, 저출산 정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아이 없는 삶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 ‘자유’

“낳으면 저절로 큰다”라는 말은 옛말이다. 미디어나 주변을 통해서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사전 지식을 많이 접하다 보니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은 안다.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딩크족’이라고 부른다. 딩크족이란 ‘Double Income No Kids’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딩크족이라는 단어는 맞벌이가 늘어나고 자녀 출산 및 양육에 전념하는 전업주부가 감소한 1990~2000년대 이후 등장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늘어났지만,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배려는 부족했고 딩크족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김초록 “딩크족을 결정한 제일 큰 이유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연애 당시 남편이 아이 낳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결혼해서 예쁜 손주를 안겨드리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남편과 많이 나눴습니다. 그런데 아이 없이 이뤄지는 결혼생활이 너무 행복하고, 굳이 아이를 낳아서 희생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종적으로 남편과 딩크족의 삶을 결심했습니다.” 

허아도 “저는 아이라는 존재가 내 인생에 있다면 많은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피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다 딩크족 문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사람들을 모아서 친구처럼 지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게 됐어요. 결국 저도 자유 때문에 딩크족을 결정하게 됐는데요, 딩크족과 관련한 뉴스나 미디어를 보면 유독 나오는 것이 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6,800분의 딩크족을 만나면서 항상 물어봤던 것이 ‘딩크족을 왜 결심하게 됐냐’ 입니다. 대부분 개인의 자유가 이유가 일순위고요, 돈 때문에 딩크족을 선택한 분들은 소수에요. 그런 이미지를 탈피했으면 좋겠습니다.” 

▲온전히 ‘나’와 ‘우리 부부’를 위한 삶

허아도 “딩크족은 가정에 분산될 수 있는 에너지들을 온전히 내 커리어에 집중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성과가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들어 일이 좀 잘 풀려고 있어요. 물론 큰 노력을 했습니다. 만약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 노력이 제한적일뿐더러 그 성취감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초록 “저도 비슷해요. 남편과 여행도 다니면서 내 삶을 즐기고, 공부하고, 일하고, 성취하는 현재 삶에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삶이 흔들리지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들어오는 순간 이게 달라지리라는 것을 아니까 여기에서 더 변화하고 싶지 않다는 게 맞는 말 같네요.” 

허아도 “카페 회원 부부들을 보면, 기댈 사람이 배우자밖에 없다는 생각에 더 애틋해지고,  각별해진다고 하더라고요.”

김초록 씨는 아이 없이 남편과 함께하는 현재 삶에 만족해 딩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김초록 씨는 아이 없이 남편과 함께하는 현재 삶에 만족해 딩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결혼과 출산이 국민의 의무는 아니다 

지난해 MBC의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가수 김흥국과 작사가 김이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흥국은 김이나에게 “결혼을 했다고 들었다. 아이가 있느냐” 물었고, 김이나는 “계획이 없다”라고 답했다. 김흥국은 “계획이 없으니까 우리나라가 저출산인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이나는 “제가 국가의 숫자를 위해 아이를 낳을 수는 없으니까요”라고 웃으며 되받아쳤다. 

아이 없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김흥국의 반응은 딩크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시선이 담겨있다. 타인인 제3자가 아이 계획이 없는 부부에게 얼마나 날선 잣대를 들이대는지 알 수 있다. 

허아도 “저는 장남에다 장손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를 꼭 낳아야 하는 입장이에요. 예전에는 ‘아이를 낳아 대를 이어야 한다’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제 신념에 대한 얘기를 여러 차례 나누니 이제는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라’ 하십니다. 현재 여자친구도 딩크족을 추구합니다. 여자친구 부모님께서도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이제는 저희의 선택을 인정해 주시고 둘이 행복하게 살면 됐다 하십니다.”

김초록 “일단 시부모님은 남편이 아이를 낳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저를 계속 설득하려고 하셨어요. 하지만 저도 딩크족 생각이 확고해진 후 강력하게 말씀을 드렸더니, 그 이후로는 둘이 사는 삶을 훨씬 더 응원해주셨어요. 친정 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최근까지 저를 많이 닦달하셨지만, 최근 남동생 부부가 임신하니까 말씀을 안 하세요.”

허아도 “주변 지인들의 경우 아이가 없으면 나이 들어서 외롭다. 네 새끼 낳으면 달라진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노후 대비를 위해서 아이를 낳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정도로 흔들릴 신념이었으면 애초에 딩크족으로 살 마음도 먹지 않았습니다. 결혼 안 한 나이 많은 사람에게 ‘결혼하셨어요?’ 혹은 짐작에 따라 ‘아이는 몇 살이에요?’ 등을 묻는 것 자체가 실례인 것처럼, 굳이 아이를 안 낳고 사는 부부들에게 애는 ‘언제 낳을 거니?’ 등의 질문은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김초록 “오지랖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한 번은 처음 뵌 중년의 여성분께서 길거리에 세워두고 ‘왜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냐, 너 같은 사람 때문에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생각보다 어르신 중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개의치 않으려고 해도 면전에 두고 이런 말들을 하면 너무 불쾌해요.  그래서 저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이야기하면서 사회 문제에 대해 완전하게 외면해버리는 것은 개인주의가 아니라 이기주의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아동 후원 등을 2년 전부터 하고 있고, 앞으로도 수입이 늘어나는 대로 후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허아도 “사실 헌법 국민의 의무에는 결혼이나 출산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그런데 우리 윗세대분들은 ‘사회적 책무’에 대해 말씀하세요.”

▲자녀 없는 노년은 살아가기 힘들다?

딩크족에 대해 염려하는 것 중 하나가 그들의 노후다. 우리나라에서 육아에 대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비유 중 하나가 ‘자식 농사’다. 농업을 중시했던 우리 선조들이 자식을 ‘농사’라고 표현할 만큼 자식을 키워 좋은 끝을 보기를 원한다. 

농사에는 투자와 수확의 뜻이 담겨있다. 자녀 양육을 곧 투자와 회수의 관점으로 여기면서 딩크족은 회수할 것이 없으니 염려하는 것일까. 

김초록 “일단 노후준비는 누구에게나 필수적인데, ‘아이 없는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냐’는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나의 노후를 책임져 줄 것으로 생각하는 것, 명절 때마다 찾아와서 인사해주리라 생각하는 것, 그 모든 것들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어요. 노후준비의 경우 저희 부부는 열심히 재테크를 하려고 하고, 연금저축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허아도 “저도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노아 카페 회원분들 중에 ‘남편이 죽으면 어떻게 사나, 내가 아플 때 병원에 누가 데려가 주나?’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제가 장기 프로젝트로 딩크족들이 모일 수 있는 타운을 만들어서 서로서로 의지하며 살 수 있게 구상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쪽에 싱글들만 사는 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분들처럼 저희 딩크족들이 사는 마을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실제로 걱정하는 부분에서 해방될 수 있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딩크족 카페 '노키드아지트'를 운영하는 허아도 씨는 딩크족을 위한 타운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박은미 기자)
딩크족 카페 '노키드아지트'를 운영하는 허아도 씨는 딩크족을 위한 타운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해리 기자)

▲저출산은 막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

출산율이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92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84로 떨어졌다. 

특히 결혼한 여성의 출산율이 지난 2015년 이후로 크게 줄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철희 교수가 2018년 발표한 ‘신생아 수 변화요인 분석과 장래전망’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2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은 2012년 0.444에서 2017년 0.294로 떨어졌다.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도 0.276(2012년)에서 0.229(2017년)로 낮아졌고 30대 초반 여성도 같은 기간 0.203에서 0.175로 감소했다. 이런 현상이 최근에 더 급격히 이뤄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허아도 “출산율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인 문제로 유독 우리나라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을 뿐 공통으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기도 했던 유시민 작가는 ‘인구 감소는 바람직하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각자의 선택이다. 강이나 호수에서 베스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베스도 환경이 나빠지면 알을 낳지 않는다. 이건 매우 자연스러운 생물학적인 현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애초에 이건 막을 수 없는 현상이고, 막아서도 안 되는 현상이고, 자연스럽게 개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문제나 경제적 문제, 개인적인 문제 등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원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지금 사회는 당장 눈에 보이는 ‘딩크족이 애를 안 낳기 때문에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어!’라고 말합니다. 이건 딩크족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아요.”

김초록 “저도 같은 맥락입니다. 원인을 하나로 정할 수 없어요. 저출산 이전에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계속 올라간다고 하고요, 그것과 더불어서 청년 니트족 문제 등 전체 사회 구조적 문제인 겁니다. 근데 이것을 한 대상층만 타겟팅 해서 너희가 아기를 안 낳으니까 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고, 이게 곧 우리나라를 망하게 할 것처럼 얘기하는 것들은 문제를 명확하게 못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우기 쉬운 환경 만드는 정책 필요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한 사업비로 총 225조 원을 쏟아부었다. 매년 수십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출산장려금, 보육지원정책,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저출산 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수백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헛발질’로 끝난 저출산 정책에 정부는 심각성을 깨닫고 기존 ‘출산 장려 정책’에서 모든 세대가 양육하는 ‘함께 돌봄 사회’를 지향하기로 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 딩크족들은 난임 부부가 경제적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난임 시술 지원 횟수를 늘리는 것이 1순위라고 답했다. 

허아도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난임 부부들을 위해 지원해야 합니다. 애초에 딩크족에 대해서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붓지 말고, 아이를 낳고 싶은데 못 낳는 분들을 위해서 시술 횟수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더불어 낳기 쉬운 보다는 키우기 쉬운 것으로 바뀌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아동 폭력, 아동 범죄와 같은 것들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범죄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해요. 그러다 보니 재범률도 높고 ‘불안한 사회에서 내가 아이를 온전히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야 합니다.”

김초록 “우선 가장 가까운 방법은 난임 부부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요즘 아이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사회적 불평등을 경험합니다. 산후조리원부터 시작해서 부모님 직장, 아파트, 사교육 등의 차이부터 이것으로부터 유발되는 학력·학벌의 차이, 소득의 차이 이 모든 것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불평등을 해소할 방안이나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허아도 “딩크족이 바라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딩크족은 우리 부부끼리라는 생각이 많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마인드이기 때문에 악의적인 시선에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김초록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분법적 사고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아이 없는 삶을 선택했지만, 자녀를 키우는 타인의 삶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하지만 딩크족으로 사는 저에게는 ‘애를 낳아야 해, 그래야 행복해져’와 같은 그런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수용을 못하더라고요. 이런 게 너무 만연한 사회적 분위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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