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에서 숨진 노동자에 대해 고개 숙여 애도한다고 밝혔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5시 40분쯤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근로자 A(57)씨가 도금 용기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도금 용기는 가로 4.2m, 세로 5.1m 크기로, 사고 당시 액체상태의 고온 아연이 458도까지 상승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소속 무기계약직 직원인 A씨는 도금 용기의 아연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도금 용기 주변에 안전 울타리나 안전줄 등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현대제철은 입장문을 통해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대책 마련과 안전점검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진정성을 갖고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후속수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건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례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에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당진제철소에서는 끼임사고와 가수누출 등으로 총 38명 노동자가 숨졌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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