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대진대학교 교수
이대성 대진대학교 교수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대성] 저성장, 인플레이션, 코로나 팬데믹, 불안한 공급망,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사업하기가 어렵다. 지속가능한경영의 비전(Vision)보다 당장 매출과 순이익이 걱정이다. 대부분 기업은 경영이 불확실해지면 비정규직에 관심을 둔다.

2021년 8월 기준(통계청) 한국의 정규직은 61.6%이며 비정규직은 38.4%이다.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이력을 만들어가는 청년이 증가하고 있다. 각기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미래의 주인인 청년의 비정규직 증가는 출산율 저하에 버금가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들은 분명 우리 사회의 중요한 대들보이자 기성인이 만들어놓은 복합한 문제를 유일하게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세력이다.

특히 4차 산업 환경에서의 고용 형태는 업무의 환경상 직종의 특성상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재는 이들의 경력관리에 대해 몇 가지 중요 내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아르바이트 근로 중인 사회초년생


아르바이트는 비정규직 중에서도 경력으로 인정받기가 힘든 고용 형태다. 만약 정규직으로 입직을 희망한다면 과정상의 고용 형태를 잘 활용해야 한다. 기간제, 계약직, 파견직, 도급(사원) 등 노무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람들이 평범하게 들었던 이러한 고용 형태로 접근이 필요하다. 즉 진로와 직종이 유사하다면 아르바이트보다 기간제, 계약직, 파견직, 도급의 경험이 유사 경력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 정규직, 비정규직, 기간제, 무기간제,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다양하게 표현되는 고용 형태를 가리지 말고 지원해야 한다. 성실하게 또한 꾸준하게 지원한 후 합격의 결과물을 놓고 그때 의사결정을 해도 늦지 않다.


이력이 아르바이트만 있는 사회초년생


가능한 신입으로 지원하되 지원 포지션과 연관된 직무자격증을 취득했다면 입사지원서에 강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원 포지션과 연관된 전문자격증은 가능한 연관된 분야로 구직활동을 하면 입직에 더욱 유리하다. 그러나 노동인력의 수요자인 기업의 입장에서 신입으로 채용하기에 비교적 연령이 많은 아르바이트생은 이력의 전문성을 강조해야 한다. 

이는 평소 아르바이트 근로 시 반복적으로 발생이 되는 데이터 매니지먼트(데이터 관리), S/W(파이썬, 자바, C 등), 통계, 고객 분석, 업무 패턴 분석을 매일 단위로 작성, 관리해 어떠한 직종이든 직업기초능력이 탄탄함을 강조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일과시간을 아르바이트로 채우는 것보다 역량 개발과 구직 행위(입사지원서 작성)의 시간을 별도로 관리해 효과적인 시간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파견(근로자파견보호등에 관한 법률)과 인력 도급업체에 근로만 있는 사회초년생


파견과 도급근로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경력관리 포인트는 진로의 유무이다. 즉 업종과 직종에 있어 어느 정도 통일성 있게 관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직무전문성 확보와 역량개발을 도모해 정규직 입직을 시도해야 한다. 또한 사용자(기업)의 입장에서 파견제도는 채용과정상의 사전 검증제도로 활용하는 기업이 있다. 즉 정규직 채용을 위한 사전 검증으로 신규 인턴과 같은 파견제도를 활용하는 개념이다. 파견회사에서 파견사원의 제안이 오면 파견회사의 담당자에게 “고객사 가운데 파견 근로 중 사용자(근로기업)의 기업으로 고용전환의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즉 청년구직자는 인턴 외 단기 파견근로를 통해 인턴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펙(Spec) 관리와 경력관리와의 관계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으로 채용하는 공공기관은 스펙과 무관하게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민간기업은 입사지원서 작성 시 스펙을 작성해야 한다. 따라서 비정규직으로 있는 사회초년생은 스펙 관리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진정한 스펙의 가치는 정규직의 입직보다 입직 후 경력관리를 위해서 필요하다. 학력, 학위, 자격증, 외국어 등은 승진과 경력관리에 영향력이 높은 스펙으로 고려된다. 물론 성과와 인품이 우선이지만 스펙의 진정한 함의는 경력관리가 방점이다. 따라서 사회초년생이 비정규직으로 근로할 경우 스펙은 경력관리상 거시적인 시점에서 관리해야 한다. 


공기업 취업에 대한 이해


공기업 채용 검증 시스템인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검증은 주로 직무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을 경력, 자격, 교육(학력이 아닌 직무와 연관된 교육)에 집중해 검증하게 된다. 이에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을 대비해 비정규직 근로를 하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경험하게 된 직업기초능력(문제 해결, 의사소통, 대인관계, 조직 이해 등)과 직무역량을 분리해 각각 준비, 대응하면 된다. 


비정규직 이력관리에 대한 주의


비교적 근로 기간이 정해져 있는 고용 형태로 근무하다 보면 개인의 이유이든 기업의 이유이든 이직이 반복될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유사한 직종에서 경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가능한 이직의 횟수를 낮추는 것이 면접 질문의 난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며, 가능한 업무상 성과는 매주 단위로 꼼꼼하게 기록해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대응력을 높이는데 주요 소재로 활용해야 한다.


비정규직과 경력단절과의 관계


경력단절의 개념은 진로가 있는 상황에서 근로가 단절되는 것으로 경력단절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경력관리 환경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부정적인 이유(무분별한 이직,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성과 부족, 직무 부적응, 조직 부적응)로 인한 경력단절은 면접 때 부정적인 질문을 부르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일은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고용 형태의 차이가 아닌 일을 대하는 태도의 관점에서 자기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업선택과 아르바이트와의 관계


직업선택이 되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이 많다. 직업선택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희망 직업 체험을 통해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즉 아르바이트는 다양한 직종에 대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가장 효과적인 고용 형태로써 직업 선택의 방법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이를 통해 직업을 선택한 후에는 유사 직종에서 근로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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