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매출액 30.2%, 영업익 13%, 순익 12.9% ↑
동국제강, 매출액 6.7%, 영업익 5.3%, 순익 49.8% ↑

[뉴스포스트=이병우 기자] 철강 업계 빅 2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 잠정 연결기준 누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상승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매출액이 30% 이상, 동국제강은 순이익이 49.8% 각각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현대제철 3분기 잠정 연결기준 누계 실적 비교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_재구성 이병우 기자)
현대제철 3분기 잠정 연결기준 누계 실적 비교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_재구성 이병우 기자)

현대제철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강화에 주력”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은 21조 3606억 원 ▲영업이익 1조 8925억 원 ▲순이익은 1조 3185억 원이다.

이는 2021년 3분기 (누계) 때 보다 매출액 4조 9512억 원(30.2%), 영업이익 2171억 원(13%), 순이익 1502억 원(12.9%)이 각각 증가한 것이다.

실적 관련 현대제철은 “중국 완성차 9개社의 핫스탬핑재 소재인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영광낙월 해상풍력 및 사우디 주아이마 유전 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프로젝트향 후판을 수주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 전기로를 통해 탄소 배출을 30% 이상 저감한 1.0GPa 급 저탄소 고급 판재의 시제품 개발 성공에 이어, (국내 최초) 저탄소 선재 제품 및 전기로 활용 공정에 대한 글로벌 CFP 사전 인증을 취득하는 등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고강도 건축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철강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  3분기 잠정 연결기준 누계 실적 비교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_재구성 이병우 기자)
동국제강 3분기 잠정 연결기준 누계 실적 비교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_재구성 이병우 기자)

동국제강 “친환경 사업장 구축 및 경쟁력 차별화에 주력”

동국제강 또한 올해 3분기 (누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동국제강의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은 6조 4798억 원 ▲영업이익 6480억 원 ▲순이익은 5606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계) 대비 매출액 1조 3590억 원(6.7%), 영업이익 331억 원(5.3%), 순이익 1865억 원(49.8%)이 각각 늘어난 것이다.

동국제강은 전방 산업 수요 침체에도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을 지속하며 인터지스‧동국시스템즈 등 종속회사 실적 개선으로 수익을 일부 보존했다.  특히 글로벌 복합 위기 선제 대응을 위해 브라질 CSP 제철소 매각 추진 및 중국 법인(DKSC) 지분 정리 등으로 3분기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부채비율 두 자릿수대로 진입했으며, 개선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신용등급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1년 대비 37% 감소하며 두 자릿수대로 진입했다. 총 차입금은 2427억 원 감소했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29억 원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개선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신용등급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종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받았고, 최근 한신평은 동국제강 신용등급을 종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추가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당사는 ESG 경영 전략 ‘Steel for green’과 컬러강판 미래 전략 ‘DK 컬러비전 2030’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장 구축 및 차별화 경쟁력 확대해 주력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분기별 실적은 아쉬움

다만 양사 모두 3분기 누계 실적을 분기별로 대조할 경우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 9999억 원 ▲영업이익 3730억 원 ▲순이익은 2638억 원이다. 실적과 관련해 현대제철은 “높은 원가의 원재료로 생산했던 제품을 하반기 시장 가격 하락 상황에서 판매해 수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동국제강의 올해 3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 352억 원 ▲영업이익 1485억 원 ▲순이익은 1393억 원이다. 동국제강은 “국내·외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제품 가격은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당사의 매출 비중 50%를 차지하는 봉형강 부문은 3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판매량이 감소헀다. 냉연·컬러강판·후판을 포함한 판재류 부문에서 냉연과 컬러강판은 가전·건설 등 수요 부진으로 판매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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