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소양이 경쟁력”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현대그룹이 전 임직원 대상 비전포럼을 20년째 이어오며, 현대만의 특화된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대그룹의 역사는 1947년 현대토건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번 비전포럼은 현대엘리베이터 창사 40주년 특집”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전포럼 개최와 관련해 현대그룹의 뿌리와 역사를 강조한 것이다.
이날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창사 40주년 특집 비전포럼을 그룹사옥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현대그룹은 서울대 김장우 교수를 초빙해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의 진화’를 주제로 70분간 웨비나를 진행해 임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비전포럼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익히자는 취지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직접 제안해 2005년에 시작했다. 이번까지 124회를 이어 온 비전포럼은 2021년부터 온라인 참여 방식으로 전환, 연간 5회 전 임직원이 함께하는 현대그룹 특화 프로그램으로 진화했다.
현 회장은 비전포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20년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현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소양과 자질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폭 넓은 소양과 통합적 사고를 겸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금까지 비전포럼 강연자는 120여 명에 이른다. 계열사 현대경제연구원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추천해 선정하고, 포럼 주제는 강사가 자율적으로 선택함으로써 경영환경은 물론 사회, 인문학, 종교, 철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다채롭다.
또 비전포럼의 댓글로 제시된 거침없는 의견들이 임직원간, 세대간 이해 증진과 긴요한 소통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현대그룹 평가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비전포럼이 20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현정은 회장의 강력한 인재 육성 의지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향후 각 사 특성에 맞는 직무·특화교육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지난해 ‘차세대 여성 리더와의 미술전 관람’, 올해 초 ‘그룹 신입사원 교육수료식 참석’ 등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스킨십을 확대하고, 임직원 교육 강화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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