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이대성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대성 교수]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기계의 총체적인 생산능력이 인간을 초월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 세계에 있어서 혁신을 말하자면 ‘애플의 아이폰’이 빠질 수 없지만 18세기 산업혁명은 산업전체의 혁신으로 당시 사회·경제 구조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당시에는 전 산업분야에 있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생산자 위주의 생산자동화를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공급과잉이 되면서 소비자가 ‘왕’이 되는 통쾌한 역전현상이 시작되었다. 이는 전자와 초정밀기계의 발전을 도모하여 제품은 스마트화, 정밀화, 소규모화가 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는 어떠한가? 생산자와 소비자가 온라인상에서 직접 생산, 마케팅, 구매, 영업에 초연결이 되어 경영활동에 따른 데이터를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직접 생산,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는 다양한 산업에서 상호 간에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른바 ‘WEF’에서 말한 것처럼 지구에서의 모든 비즈니스는 서서히 공유화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와 블룸버그에 의하면 현재 글러벌 마켓에서 시총을 주름잡고 있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애플, 텐센트, 알리바바 등으로 시가 총액 상위 10위 이내 70%는 IT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즉 이들은 지구상에서의 ‘부의 지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제 돈 많은 IT기업이 자동차, 금융, 제조, 서비스 등 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산업이든지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시대가 된 것이다. 18C 제조에서부터 시작된 산업의 혁명은 기계, 자동차, 에너지 사업을 하는 기업에 부를 가져다주었고 그다음 바통은 금융, 통신, 정밀기계, 화학, 소재, 전자, 정보통신 사업을 하는 기업에, 현재의 바통은 IT기업의 손에 놓여 있다. 

한국 정부 또한 비상이 결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개 분야 12대 신산업을 보면 시스템 산업(전기-자율차, 스마트-친환경선박, IoT가전,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프리미엄 소비재), 에너지 산업(에너지 신산업인 신재생-ESS-AMI등), 소재부품 산업(첨단 신소재, AR-VR,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으로 산업지도 자체가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의식주에 따른 진로자체가 변화되고 있는 세상이다. 

기업은 어떠한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 적용을, 현대차는 친환경 스마트카(수소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시장 대응을, 신세계는 인공지능을 적용한 미래쇼핑환경 구축을, KT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기술 개발에 주력을, CJ대한통운은 ‘로지스틱스 4.0’을 통해 물류의 스마트화를, 미래애셋은 인공지능에 의한 자산운용 확대를, SK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통해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혁신을, 엘지전자는 자동차부품 및 에너지솔루션 등에도 집중 투자를, LS와 포스코는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대우건설은 시공에서 안전까지 스마트건설을 통해 4차 산업에 대응하는 모습이 분주하다. 포스코는 그룹 임직원에서 AI기초 및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외 외주사(Smart POSCO), 취업준비생(AI, BIGdata), 관련 중소기업(중소기업 스마트 기술)까지 챙기고 있는 분주한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는 직장인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신산업과 신기술의 혁신적인 등장은 직업세계의 소멸과 등장을 의미한다. 또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서 근무시간보다는 성과물로 평가를 받고 보상을 받는 시스템으로 환산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플랫폼상의 근로자 비율이 늘어나게 되고 기업은 외부자원(생산시설, 인력)을 저렴하게 이용하게 되므로 아웃소싱과 프로젝트 조직이 수시로 등판하게 될 것이다. 또한 O2O(Online to Offline), P2P의 확산은 수요자와 공급자를 직접연결하면서 개인이 공급자로서 시장 참여를 용이하게 만들고 있으며 현재의 고용형태는 플랫폼 근로자, 프리랜서, 프로슈머 등 다양한 고용형태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프로필> 
커리어 매니지먼트(주) CEO로 직장인, 구직자, 취준생의 진로에 대한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직장인의 경력관리(Career management theory)이론‘을 한국사회에 제시하여 현재 경희대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정부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채용 면접위원 및 주요 공기업 채용 면접위원으로, (사)한국취업진로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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