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이대성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대성 ] “한국경제는 패러다임의 전환 추진 과정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극심한 경기침체 극복 및 구조적 대전환 대응이라는 이중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루비니(뉴욕대) 교수가 언급을 한 바 있다.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정지출 규모는 2017년 이후 2020년의 3차 추경까지를 감안한다면 약 126조 원을 넘기고 있다. (출처. 국회예산정책처) 또한 2020년 7월에 정부 관계부처 합동에 의해 발표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은 크게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2025년까지 190.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의 재정지출도 한국판 뉴딜도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해법이다. 

조직의 운영은 넓게 보아서는 경제의 틀 안에서 작게는 경영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 작금의 경제, 경영이 팬데믹(Pandemic)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직장인의 경력관리는 어떻게 조망되어야 하는가? 이번 연재는 이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조직의 경영관리는 경영환경에서 업무수행을 효과적으로 행할 수 있게 경영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즉 계획, 조직, 지휘, 조정 및 통제를 통한 기능으로서 소위 P.O.L.C(Planning-Organization-Learning-Control)라는 경영관리 시스템을 말하는 것인데 이 중에서 작금의 국내외 기업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대목은 계획화(P)와 조직화인(O) 이다. 기업들의 신규 사업 추진, 기업 매각, 핵심 고객 집중, 업종 선택, 사업부 구조조정, 핵심 인재 채용, 업무 인프라 재구축 등은 계획화(P)와 조직화(O)의 선제적인 움직임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 유지하기 위한 경영전략이다.

직장인의 경력관리는 소위 CWCR(Choice-Working-Change-Resignation or Retirement)로서 각자 개인의 진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선택(C), 일(W), 이직 등의 변화(C), 은퇴(R)의 과정을 영역별로 관리하는 것을 말하는데(이대성. 직장인의 경력관리이론. 2015) 현재 기업조직의 계획화(P), 조직화(O)의 움직임이 신속하게 진행이 되는 상황에서 직장인의 경력은 어떻게 관리되어야 하는가?

직장인이 경력관리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내용은 우선 선택(C, 신규취업과 이직)의 상황에서는 기업의 계획화(P)에 대해서 ‘1) 가능한 나의 진로, 사명, 가치와 맞는가? 2) 사업구조가 안정적인가?(특히 상품경쟁력, 시장점유율, 재무제표) 3) 현재까지 이력과의 유사성은?(이직의 경우)’ 이에 대한 내용을 감안해서 경력관리를 해 주어야 하며 기업의 조직화(O)에 대해서 ‘1) 사업부 성과 수준은 안정적인가? 2) 리더의 경쟁력은? 3) 양방향 소통 기반의 분명한 역할과 책임(Role & Responsibilities)이 있는가?’ 에 대한 내용을 고려해서 경력관리를 다잡아야 한다. 

일(W)의 상황에서는 기업의 계획화(P)에 대해서 ‘1) 업종의 변화, 조직의 사업방향(또는 변화)과 내 진로와의 관계는? 2) 시장의 주요 변화와 내 진로와의 관계는? 3) 재무상의 사업성과는?’ 이에 대한 내용이 중요하며 기업의 조직화(O)에 대해서 ‘1) 사업부의 분사 또는 매각 가능성은? 2) 부서의 구조조정, 확대 및 축소 가능성은? 3) 시스템상 조직화의 변화가 나에게 주는 영향력은?’ 이에 따른 내용이 경력관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변화(C)에 따른 이직에 대한 내용은 위에서 언급한 선택(C)에 대한 내용을 반복해서 감안해 주면 진로의 이탈(Flight Risk)를 방지해 나갈 수 있다. 

현재 한국호는 2차 미·중 무역 전쟁의 발발 가능성, 중국경제의 개선 속도, 글로벌 봉쇄조치의 해제 시점과 소비심리의 회복 강도, 코로나19 상황, 4차 산업 대비, 공유경제 불신이라는 쉽지 않은 숙제를 안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과 변화의 일상 속에서 직장인의 경력관리는 큰 수목이 아닌 잡초의 유연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국에 기업과 조직이 성공적인 조직 운영을 하려면 상호 간에 상생의 정신을 통해 조직은 직장인의 경력관리(CWCR)를, 직장인은 조직의 경영관리(POLC)를 상호 존중하는 것이 조직 내외부에서 터져 나오는 바이러스 세력을 견제하고 다양한 소음들을 통제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직장인의 경력관리(CWCR)는 조직에게 무조건 맡기는 것이 아닌 경영관리의 내용을 주기적으로 학습, 조사, 관찰하여 개인의 경력관리에 필요한 의사결정의 요소로 적절하게 활용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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