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인성교육문화센터, '달빛소나타 생명사랑 가족사랑 걷기 운동' 캠페인

(사)한국인성교육문화센터, 김인숙 이사장(사진=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급격한 사회변화에 청소년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2015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4대 강력범죄라고 불리는 살인, 강도, 강간, 방화 등의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 5년간 1만6천여 명에 이른다는 보고가 나왔다. 

또 OECD국가 중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률이 1위라는 보고 역시 그 심각성을 대변하고 있다. 학교폭력을 비롯해 입시스트레스와 가정문제, 게임중독 등 모두 인성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에 청소년인성교육에 40년 외길을 걸어온 (사)한국인성교육문화센터의 김인숙 이사장이 있어 이를 소개하려 한다.

더욱이 (사)한국인성교육문화센터가 주최하고 뉴스포스트가 후원하는 제8회 “달빛소나타생명사랑걷기운동”행사가 오는 9월 2일(토) 오후18시 한강변인라인스케이트장을 시작으로 생명코스(5Km), 사랑코스(10Km)에서 진행 예정으로 본지는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목동에 자리한 (사)한국인성교육문화센터는 계속되는 궂은 날씨에도 청명하다는 느낌이다. 

이곳의 김인숙 이사장의 해맑은 미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청소년 상담을 시작으로 청소년 인성교육, 생명존중사업까지 사회의 어두운 구석에 빛을 밝혀온 김 이사장의 첫인상이 참으로 푸근하게 와 닿는다. 

그러니 누구든 그녀 앞에서는 마음 놓고 고민을 털어놓고 그 해결책을 내놓으라 투정을 부려볼 만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미소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녀가 청소년 인성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결혼 후 남편의 퇴근만을 기다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뭔가 보람 있는 일을 해보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한국인성교육문화센터 내의 김인숙 이사장 (사진=신현지 기자)

인간의 가치와 신념, 자기존중, 인성회복과 자아실현 등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처음엔 그렇게 혼자 있는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려 가볍게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 일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었어요. 

인간의 가치와 신념, 자기존중, 인성 회복과 자아실현 등은 청소년기에 정립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지 못한 청소년들이 너무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러니 누군가 뜻 있는 사회단체가 이 일에 나서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청소년의 인성교육과 관련해서 학교의 교과목 담임선생님이 모두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고 한계가 있으니까요. 더욱이 한자녀 가족, 한부모 가족 등 맞벌이 부모가 많은 사회적 현실에서 가정이 인성체험교육의 장을 마련해주고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일 역시 어려운 일이고요. 

그래서 내가 직접 나서 이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사회복지 석사를 하고 상담의 전문 과정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청소년 인성교육과 관련한 자살예방상담, 생명의 전화 등 생명존중 사업 등을 연계해서 하고 있고요.

청소년 전·후기 아동들을 대상으로 만남의 장을 확대하고 소통의 통로를 열어 자아 존중감 형성과 회복탄력성을 세운다.

김 이사장의 많은 활동 중 특별히 한국인성교육문화센터의 목표와 활동이 궁금했다. 여기에 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에 그녀는 잔잔하게 웃던 미소를 거두고 조금은 진지함으로 표정을 굳힌다.

“우리 사단법인 한국인성교육문화센터는 인간성 부재로 인해 인성이 날로 거칠어지는 현실에서 살아있는 청소년 전·후기 아동들을 대상으로 만남의 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따라서 청소년인성교육에서 가장 핵심인 소그룹 활동, 집단체험학습, 개개인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자아 존중감 형성과 회복탄력성 세우기, 인간관계 훈련, 집단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요. 

또 인식개선사업, 생명존중운동 등 다양한 실천과정을 전개하고 특히 청소년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벌이지요. 그 일환 중 하나가 ‘달빛소나타생명사랑걷기운동’캠페인이에요.”

사진=(사)한국인성교육문화센터 제공

‘달빛소나타생명사랑걷기운동’은 삶의 고통과 정신적인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자살예방의 목적이다.

다음 달 2일에 열리게 되는 ‘달빛소나타생명사랑걷기운동’캠페인에 관해 김 이사장은 많은 기대를 모으는 듯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아래와 같이 설명을 덧붙인다.

“세계적으로 해마다 100만 명의 사람들이 스스로 소중한 목숨을 끊고 있다고 해요. 이 역시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것으로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협회서는 생명존중과 자살예방 목적으로 ‘달빛소나타생명사랑걷기운동’캠페인을 열게 된 것이지요. 

생각해보세요. 청량한 가을밤 내 가족과 또 이웃과 혹은 친구와 밤길을 걸으면서 평소에 하지 못한 묵은 이야기, 또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하면서 추억을 쌓고 또 그 과정에 어둠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되고 생명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그런 시간을 갖게 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소통의 장은 없는 거지요.

더불어 ‘달빛소나타생명사랑걷기운동’은 삶의 고통과 정신적인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생명존중 정신을 많은 국민과 나누고 그런 가운데 자살예방 효과도 얻게 되고요. 

여하튼, 이와 같은 목적에서 시작하게 된 이 캠페인이 올해로 8회 째인데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해요. 이번에도 많은 가족, 이웃들이 이 행사에 참여하여 가족의 소중한 정을 쌓고 또 자신의 내면 성찰을 하면서 생명사랑을 체험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달빛소나타 생명사랑 캠페인에 함께하는 학생들

 특별히 올해 열리는 ‘달빛소나타 생명사랑, 가족사랑 걷기운동’은 ‘생명사랑을 위한 내면을 향한 여정’, ‘포스트별 생명존중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좀 더 다채롭게 진행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이날 생명사랑 미션 수행시에는 최대 8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이 인정되고 있으니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9월 2일(토) 저녁 6시 안양천 목동교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출발해 생명코스(5Km), 사랑코스(10Km)를 걷는 이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길 거듭 당부드려요.”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들의 속사정을 알고 돕는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생명존중 사업에는 보람도 크지만 어려움도 뒤따를거라는 생각이다. 특히 활동을 진행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하는지 궁금하다.  이 물음에 김 이사장의 답은 솔직 담백하다 

“부자나 기업이나 정부는 이름 내고 겉치레하기 좋은 일에 선심이 먼저 가고, 열악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그다음이지요. 소시민들이 십시일반 조금씩 후원해주기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들의 속사정을 알고 돕는 거지요. 진정 이 사회에 가난한 자의 이웃이 되어 줄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사실에 안타깝다는 생각이에요.”

교육과 상담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새 삶을 찾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청소년 인성교육에만 젊음을 바쳐왔으니 김 이사장의 보람도 그것과 관련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역시나 김 이사장의 노고를 잊게 하고 뿌듯함을 가지게 하는 그것은 교육과 상담을 통해 자아를 찾고 특히 자존감을 회복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될 때라고 한다. 

“자기이해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확률이 높다는 연구논문 발표가 있잖아요. 자포자기로 희망이 보이지 않던 그들이 자신의 문제성을 걷어차고 회복한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새 출발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가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하지요.”

부모의 욕심이 아이들과의 소통을 막고 불통을 형성한다

누구나 인성교육의 필요성은 잘 알지만, 그 범주 안에서 올곧은 교육이 잘 안 되는 이유에 김 이사장은 부모의 욕심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욕심 때문에 그녀 자신도 자신의 아이들과 가끔 충돌을 일으킬 때도 있었다면서.

 “아이들은 각자의 그릇이 있는데 부모는 그 이상을 바라고 욕심을 내지요. 그 때문에 결국은 소통의 창을 닫고 불통을 형성하데 되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모는 것도 부모의 욕심이고요.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되는데 그것이 잘 되지 않는 게 문제이지요. 그러니까 아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욱이 인성은 학교에서 도덕, 윤리교육을 이론적으로 가르친다고 해서 배워지는 것도 아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어우러지고 이런 과정에서 삶의 도리를 습득하고 몸에 익혀지는 것이 인성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지요.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떤가요. 학교폭력이나 가족폭력, 성폭력, 왕따, 집단 따돌림 등의 문제가 사회의 이슈로 등장하게 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잖아요. 

거칠고 난폭하고 혐오스러운 일들이 거침없이 사회에 만연하는 이유는 결국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어야 할 인간의 기본적인 인성 모델이 사회에 많지 않기 때문이에요.

달빛소나타 생명사랑 행사

삶의 크고 작은 요소들이 축적되기 전에 조금씩 해소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청소년 인성교육에 김 이사장을 빼놓고는 아니, 그녀가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생명존중사업의 일환인 ‘생명의전화’ 역시도 그녀는 특별한 위치다. 이와 관련하여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몸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어 정신적·정서적 문제가 몸을 통해서 언어와 행동으로 표출되지요. 지난 40년간 생명의 전화 상담을 통해 인간의 고뇌와 갈등, 소외감, 무력감, 대중 속의 고독과 우울증, 자살 등의 문제를 접하게 되었어요. 

즉, 인간 내면의 영적, 정신적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면 언젠가 폭발하여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는 사실을. 삶의 크고 작은 요소들이 축적되기 전에 조금씩 해소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에요.

 따라서 우리는 시민상담대학 및 심리상담사 교육프로그램, 자살예방상담 및 자살예방전문가 교육프로그램, 자살예방교육 강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시민사회운동을 함께 펼쳐나가고 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푼다.

40년의 외길을 걸어왔으니 그것에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말에 김 이사장은 깜짝 고개를 저어 없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어 빙그레 미소를 지어 피로가 쌓일 때면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는다고 답한다.

 “혼자 가까운 공원을 걷든가 아니면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요. 물론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함께 떠날 때도 있고요. 여느 주부들처럼 쇼핑도 하고요. 저라고 특별한 것은 없어요.”

김 이사장님도 부부싸움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호탕하게 웃으며 “그럼요 하지요. 우리도 많이 싸워요. 서로 관심이 있으니 싸우는 것 아닐까요.  그렇지만 우린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다르겠지요. 가족들이 절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에요. 자랑스러워하고요. 그러니 늘 고맙다는 생각이에요.”

끝으로 김 이사장은 정부나 기업이 생명존중사업에 관심을 두고 이 열악한 사업에 박차를 가해서 생명존중운동이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기본적인 인성운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해주기를 바란다며 그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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