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정감사] 일주일 앞으로…소환되는 유통 CEO는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유통‧식음료업계 경영진들이 올해도 국정감사에 증인‧참고인으로 불려 나가게 됐다. 연이어 발생한 중대재해와 임금 체불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10월 1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도 유통‧식품업계 대표들은 국회 상임위원회 전반에서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우선 12일 진행되는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감에는 이강섭 샤니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환노위는 이 대표에게 지난 8월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50대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묻고 진상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도 증인으로 국감장에 선다. 지난 6월 폭염 속에 카트 정리를 하다 사망한 30대 노동자 사건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서다. 참고인으로는 코스트코 사망 노동자 유가족인 김동준 씨와 정민정 마트산업노조위원장이 채택됐다.

17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감에는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소환된다. 대유위니아 계열사 위니아전자에서 300억원이 넘는 임금체불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등 종합 국감장에는 구창근 CJ ENM 대표, 산디판 차크라 보티 쿠팡 CPLB 대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과 퇴직을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같은 날 진행 예정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감에도 증인으로 채택돼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투표 조작에 연루된 직원의 재입사 문제 등을 추궁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무위원회는 16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와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 피터곽 아디다스 코리아 대표, 이종현 케이지할리스에프앤비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2일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국감에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 등을 증인으로 부른다.

함 부사장은 배달의민족의 수수료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현황과 대책 관련, 김 회장은 지자체와의 상생 협력 방안 등의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최근 남양주시 오남리에 대형 냉동 창고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부지 주변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밀집해 있어 주민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일부 상임위는 증인 채택 논의를 이어간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2일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도서산간지역 배송비 정책에 대해 질의하고자 이커머스 업체 대표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롯데온 관련 김상현·정준호·강성현 롯데쇼핑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전항일 G마켓·옥션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구창근 CJ ENM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김효종·류화현 위메프 대표, 김동식 인터파크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농해수위는 10일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에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관련해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신동원 농심 회장, 임정배 대상 사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여성가족위원회는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과 구지은 아워홈 대표의 국감 증인 소환을 검토 중이다. GS리테일은 잼버리 기간 동안 단독으로 매점을 운영하며 바가지 요금 논란을, 아워홈은 곰팡이 달걀 등 위생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국감 진행 중에도 여야 합의에 따라 추가 증인이 채택될 수 있다. 또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더라도 철회되거나 해외 출장이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