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파기 공사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현대차그룹 GBC 부지. (사진=뉴스포스트 이상진 기자) 
터파기 공사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현대차그룹 GBC 부지. (사진=뉴스포스트 이상진 기자)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서울시 관계자가 26일 뉴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기부체납 증액과 관련해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년 서울시가 GBC 인허가를 내줄 당시와 비교해 공시지가 상승과 설계안 변경 등으로 시가 기부체납 증액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일부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최고 105층 건물의 GBC를 최고 55층으로 변경하는 등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제안해 검토하는 과정 중인 것은 맞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기부체납을 증액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일부 보도에서 기부체납을 증액하겠다, 현대차그룹에 통보하겠다고 하는 등 여러 서울시 관계자발로 인용이 됐는데,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아직 현대차그룹의 제안서를 검토하는 중인데 상식적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논의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한편 강남구 삼성동 소재 GBC 부지는 현대차그룹이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10조 5500억 원에 인수했다. 무리한 투자라는 일각의 시각에도 현대차그룹은 인수 당시 2016년부터 GBC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초 GBC는 105층 높이(569m)의 1개 동으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었지만, 실리를 중시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중을 반영해 50층대 2개동 등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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