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는 정치인과 유권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줬습니다.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각종 SNS를 타고 유권자에 전달됩니다. 대선후보의 SNS 발언이 좀 더 명확하고 깨끗하게 유권자에 전달되도록 돕기 위해 <뉴스포스트>가 20대 대선 특집으로 '대선후보 SNS 발언 검증대, 스낵 팩트'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공정한 팩트 평가를 위해 최종 판정은 법조계,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팩트체크 평가위원회'검토를 거칩니다.
[뉴스포스트=박재령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모니터링하고, 각 후보별로 유권자가 궁금해할 만한 발언 1가지를 선정했다.
심상정 후보
"현재 대한민국 국회의원 평균 연령이 55.5세이다"
[검증 내용]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31일 페이스북에서 “현재 대한민국 국회의원 평균 연령이 55.5세이다. 청년의 도전을 두려워하는 정치는 결코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이 평균 연령이 너무 높다며 청년 정치 참여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다. 국내 국회의원 평균 나이는 어떠한지, 해외보다 높은 편인지 팩트체킹했다.
우선 심 후보가 언급한 평균 연령 55.5세는 지난 20대 국회의 숫자였다. 20대 국회는 지역구 의원으로 한정하면 55.7세일 정도로 역대 최고령 국회였다. 1대 총선(47.1세)보다 8살 가까이 늘어났고 19대 총선(53.9세)보다는 평균 약 2살이 늘었다.
21대 국회는 54.9세로 조금 젊어졌다. 2030 비율은 4.3%로 13명에 불과했지만 20대 국회 3명보다는 10명 증가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국회 평균 연령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일까? 국제의원연맹(IPU)은 각국의 국회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IPU에서 G20 국가의 국회 평균 연령을 전수조사했다. 다만 국회 개념이 불분명하거나 최신 자료가 없는 중국, 러시아, 사우디, 남아공은 제외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회 평균 연령은 G20 국가 중 3등이었다. 미국(58.4세), 일본(55.5세)만이 우리 앞에 있었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았던 이탈리아(44.25세)와는 10살 넘는 차이가 났다.
국회 평균 연령은 유럽에서 대체로 40대였다. 이탈리아(44.25세), 스페인(47세), 독일(47.3세), 프랑스(49세) 순이었다. 그 외에 캐나다(51.9세), 멕시코(48.05세), 아르헨티나(51.73세) 등 아메리카대륙과 인도(51세), 인도네시아(51.62세), 터키(52.83세), 호주(51세)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까지 모두 우리나라보다 평균 연령이 낮았다.
단순 국회 평균 연령 자체가 각 계층의 대표성을 모두 보여주지는 않는다. 다만 각 국가의 중위 연령과 비교해 보면 국회와 사회의 간극을 대략 파악할 수는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위 연령은 43.2세로 G7 평균(43.6세)과 비슷했다.
하지만 국회 연령과 중위 연령 간 차이는 미국을 제외하면 G7 국가에서 1등이었다. 미국이 21.75세로 차이가 제일 컸고, 우리나라가 11.7세로 두 번째였다. 대부분의 G7 국가는 대체로 국회 연령과 중위 연령의 차이가 없었다. 영국(10.4세)과 캐나다(10.1세)를 제외하면 연령간 차이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심지어 독일과 이탈리아의 중위 연령은 각각 47.8세와 46.5세로 국회 평균 연령보다 높기도 했다.
[검증 결과]
대체로 사실. 국회의원 평균 연령 55.5세는 이번 21대 국회가 아닌 지난 20대 국회의 나이였다. 21대 국회 평균 연령은 54.9세로 조금 젊어졌다. 그럼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은 맞았다. 미국, 일본을 제외하면 G20 국가 중 가장 국회 연령이 높았다. 대부분의 나라는 국회 평균 연령이 40대였다. 중위 연령과의 차이는 G7 기준 두 번째로 컸다. 국회 연령이 높은 편이 맞고, 모든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으므로 ‘대체로 사실’ 판정한다.
[참고 자료]
Authority that selects the Secretary General (IPU)
Country Comparisons Median age (CIA)
[마부작침] 300명 신상털기 ① : 초선 44%…평균 나이 55.5세 (SBS)
여성 당선인 20% 벽 못 넘어…평균 연령 54.9세 (SBS)
- [대선 SNS 팩트체크-이재명⑯] “완전봉쇄 없는 방역 성과, 한국 유일?”
- [대선 SNS 팩트체크-안철수⑮] “집값 인상 폭, 외국보다 월등히 높다?”
- [대선 SNS 팩트체크-심상정⑮] “문 정부 주택 공급량 역대 최고?”
- [대선 SNS 팩트체크-이재명⑮] “공공의료비중 10% 미만, 후진국보다 못하다?”
- [대선 SNS 팩트체크-윤석열⑮] “GTX 지하 40m 이하면 토지수용비가 들지 않는다”
- [대선 SNS 팩트체크-윤석열⑭] “주휴수당·식대 포함하면 최저임금 만원 넘는다?”
- [대선 SNS 팩트체크-심상정⑭]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2백만 가까이 된다?”
- [대선 SNS 팩트체크-안철수⑭] “인공지능·블록체인 특허출원, 중국이 가장 많다?”
- [대선 SNS 팩트체크-이재명⑭] “IMF가 적정국가채무비율 85% 권고했다?”
- [대선 SNS 팩트체크-안철수⑯] “임대차3법, 해외 실패 사례 많다?”
- [대선 SNS 팩트체크-윤석열⑯] “마스크 쓰고 대화 안하면, 코로나 전파 가능성 낮다?”
- [대선 SNS 팩트체크-이재명⑰] “우리나라 군사력 세계 6위?”
- [대선 SNS 팩트체크-윤석열⑰] “서울 재건축·세금 압력으로 신규 공급 안 됐다”
- [대선 SNS 팩트체크-심상정⑰] “‘모병제’ 운영 미군, 중산층이 60% 이상?”
- [대선 SNS 팩트체크-안철수⑰] “6-3-3-4 학제, 외국에서는 안 쓴다?”
- [대선 SNS 팩트체크-이재명⑱] “우리나라 주식부자 80%가 상속형?”
- [대선 SNS 팩트체크-심상정⑱] “원전해체 시장 규모 2011년까지 450조?”
- [대선 SNS 팩트체크-안철수⑱] “해외는 외국인 부동산 투기 억제 조세정책 있다?”
- [대선 SNS 팩트체크-윤석열⑱] “건강보험, 외국인 ‘원정 진료’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