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는 정치인과 유권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줬습니다.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각종 SNS를 타고 유권자에 전달됩니다. 대선후보의 SNS 발언이 좀 더 명확하고 깨끗하게 유권자에 전달되도록 돕기 위해 <뉴스포스트>가 20대 대선 특집으로 ‘대선후보 SNS 발언 검증대, 스낵 팩트’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공정한 팩트 평가를 위해 최종 판정은 법조계,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팩트체크 평가위원회’검토를 거칩니다.

[뉴스포스트=박재령 기자] 정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 후보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모니터링하고, 각 후보별로 유권자가 궁금해할 만한 발언 1가지를 선정했다.

 

심상정 후보

"청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2021.09.29. 페이스북

[검증 내용]

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서 "청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라며 "청년들의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청년 사망 원인 1위가 정말 자살인지, 해외 사례와 함께 팩트체킹 했다.

지난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0~30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 맞다. 특히 20대는 전체 사망 대비 자살 비중이 54%로 절반을 넘겼다. 자살 비중은 2018년 47.2%, 2019년 51%로 해마다 증가했다. 통계청은 전체 연령 중 20대 사망률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10~30대에선 자살이 사망 원인 1위였다. (자료=통계청)
10~30대에선 자살이 사망 원인 1위였다. (자료=통계청)

우리나라 자살 문제는 OECD 내에서도 심각했다. 우선, 자살률이 압도적 1위였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만 명 당 자살자 수는 24.6명이다. 2위 리투아니아(21.6명)나 3등 슬로베니아(16.5명)와는 차이가 컸다. 증가세도 뚜렷했다. OECD가 발표한 그래프에서 우리나라는 홀로 고공행진 중이었다. OECD는 보고서에서 "1990년과 2017년 사이, 자살률은 거의 대다수 나라에서 30% 이상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칠레는 최근 십 년간 최고치를 찍었다(saw peaks in the past decade)"고 밝혔다. 핀란드, 스위스, 슬로베니아에선 자살률이 40% 이상 줄어들었다.

우리나라는 거의 유일하게 자살률 증가세를 보였다. (자료=OECD)

다만, 자살이 우리나라에서만 청년 사망 원인 1위인 것은 아니었다. 치안, 교통 환경 등 외부 위험 요인이 적은 선진국들 또한 자살이 청년 사망 1위였다. G7 국가 중 미국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청년들이 자살(Self harm)로 가장 많이 생을 마감했다. 미국은 약물 사고(Drug Use Disorder)가 1위, 이탈리아는 교통사고가 1위였다. 최근 자살률이 크게 감소한 핀란드와 스위스 역시 자살이 1위였다. 즉, 청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었다.

스위스 역시 청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Self harm)이었다. (자료=WHO)
스위스 역시 청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Self harm)이었다. (자료=WHO)

[검증 결과]

대체로 사실. 우리나라의 청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 맞다. 다만 우리나라만 1위인 것은 아니었다. 외부 위험 요인이 많지 않은 선진국들 또한 자살이 청년 사망 원인 1위였다. 청년 사망 원인 1위 자체가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란 의미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자살 문제 심각성은 위험한 수준이 맞다. OECD 내 압도적 자살률 1위이고, 증가세에 있다. OECD는 자살률이 전체적으로 감소세에 있지만 우리나라와 칠레만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 자료]

2020년 사망원인통계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WHO 사망 원인 통계

OECD 자살률 통계

OECD 보고서 Health at a Glanc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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